벌거벗은 한국사 : 권력편 -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 벌거벗은 한국사
tvN〈벌거벗은 한국사〉제작팀 지음, 최태성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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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한국사 #신간서평 #레아서평 #프런트페이지 #한국사권력편
학창시절 국사, 세계사는 왜이리 어려웠나 모르겠다. 국사 선생님이 굉장히 카리스마 있고 무서웠다는 기억은 생생하다. 수학여행 과제를 주었다는 임펙트와함께.

tv 채널을 돌리다보면 요즘 한국사, 세계사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부쩍 늘었다. 국사와 세계사는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과목이 아닌데 학교다닐때는 왜 몰랐을까?
특히나 #tvn 에서 한국사 프로가 할 때면 무조건 보게 된다. 만6세인 딸 아이는 , 내가 채널을 멈춘 덕에 (ㅋ) 벌써 일제시대를 알고 있어 놀랐다. 그리곤 이제 나보다도 먼저 이 프로를 보자고 조른다.
그 덕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특히나 조선시대에 관심이 커서 냉큼 읽어보았다.
책의 특징은 각 파트별로 , 전문 교수님들이 집필하셨다는 점이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하여 내가 마치 그 시대에서 직접 듣는 기분까지 들었다. 매 시대마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과, 어떤 시대극에 쓰인 소재가 이 왕 이었던 것 아니야? 라는 매칭이 되기도 했다. 역사공부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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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풀빛 그림 아이
장덕현 지음, 윤미숙 그림 / 풀빛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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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장덕현글 #윤미숙그림 #풀빛출판사 #서평단 #레아그림책_인권

윤미숙 작가님의 그림에는 매력이 있다. 옛이야기 책으로 윤미숙 작가님을 처음 만났었다. 흰 쥐 이야기. 사과나무밭 달님. 뻔하지 않은 그림 표현으로 내 눈을 사로잡았다.
색감이 좋거나 내가 접할 수 없는 그림이 나오면 신난다.
아이들에게 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뭔가 난해한 느낌에 막막한데 그림책을 통해서라면 좀 더 이야기 나누기 편하리라 생각이 들었다.

윤미숙 작가님의 그림만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판화로 작업하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전체가 다 판화일지 궁금했다.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고, 들어주지도 않는 약자들이 표현될 때는 눈이 너무 슬프게 표현이 잘 되었다. 옷감의 패턴도 , 약자들의 옷은 너무 이쁘고 화려한 옷을 입혀 주어서 더욱 더 눈이 감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나는 못본체 하기 일쑤였다.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내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른 체 한다면 세상은 어떡해 될 지를 훤실히 보여주었다.

방송에서 난민에 대한 주제를 말하는 걸 들었다. 최근에 파친코 드라마를 보고 자세한 이야기에 대해 궁금해 졌다. 그래서 소설책을 구매 하여 읽었다. 그래서 더더욱 귀가 솔깃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일제시대에는 우리도 난민이었다 라는 구절이 굉장히 쩌렁쩌렁하게 들려왔다.

김원영 작가의 휠체어 생활에 대한 이야기 한 것도 생각이 났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지만, 기술이 발전했다지만, 휠체어를 타고 내 집앞에서 길건너까지만 가 보라고 한다면 편하고 할 사람이 몇이 되겠는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바라보기에는 편해보이고, 좋겠다지만 막상 내 일이 아니기에 너무 편하게 얘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가 겪어보지는 않았더라도, 타인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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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맨 울프레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2
닉 블랜드 지음, 김여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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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호텔맨울프레드 , 이름부터 신선했다.
호텔맨이 전직이 작가였다니… 글을 쓰는 사람들은 이야기가 풍성한 법이다. 할 말이 많은데, 그 표현방식을 글로 할 뿐인 법. 울프레드는 작가로서 이렇다할 성과는 이루지 못했다. 그것이 작가로서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호텔에서의 일은 매일의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영감도 많이 받고 이야기가 넘쳐났을 것이다. 이야기가 넘쳐난다면, 지금 바로 연필을 드세요~~ 전영록의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가 생각나는 건 안 비밀에요 :)

호텔맨의 규칙은 어떤 말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서비스를 많이 요구하는 요즘 시대에 딱맞는 직종아닐까? <우리 호텔에서는 웃거나 상냥하지 않으니 그에 대해 불만을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주 좋은 문구 아니려나?
기분전환으로 맛집을 찾아 가려고 검색을 한다. 리뷰를 읽다보면 맛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주인이나 종업원에 대한 평가를 한 경우가 많다. 맛집이면 줄이 길테고, 줄이 길면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고, 사장님이고 종업원이고 쉴새없이 일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속에서 상냥하고 나만바라보는 서비스까지 원하는 건 과다한 요구 아닐까? 그리고 그런 평이 써진 가게에 가 보아도 그저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할 뿐, 불친절하다 느껴본적이 없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물론 맛은 훌륭했다.
과다한 업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정말 딱 해야할 직무만을 맡기는 호텔맨의 일 정말 좋지 아니한가?
갑질에 대한 고소가 이어지는 요즘 시대 갑질하는 이들에게 1인1권씩 배부해야하는 책 아닌가 싶어졌다.

하고싶은 것을 한다는 것, 나만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호텔맨이 자신의 본캐로 돌아와 일을 할때면 호텔맨 빨간 복장을 벗고 노란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으러 야외로 나간다. 일터엔 실내 속 엘레베이터가 아닌 밖으로.

샤를페로의 빨간 모자 이야기의 패러디가 나오기도한다. 아는 이야기라며 재미있어할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엄마 흉내를 내려고 처럼 꾸미고 나타나는 악어.
울프레드는 호텔에서 쫓겨났지만 사장님의 바지빛깔이 보자기 속에 드러난 것을 보고 단번에 알아채고 사장님을 구해낸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이야기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돼지 사장님의 화려함에 주목해 본다. 자기애가 넘치는 사장은 벽 한면 가득한 크기의 자신 독사진을 걸어뒀다. 그 사진에서도 보이는데 반지만 세개에 커프스(와이셔츠 단추를 잠구는 )까지 삐까뻔쩍하다. 바지도 가까이서 보면 금빛으로 반짝일 수도 있겠다 싶다. 구두 또한 엄청 화려하다. 금박이가 들어간 뾰족 부츠 스타일. 엄청 패션에 신경쓰는 스타일리쉬한 사장님 또한 이 책의 볼거리다.

’호텔맨으로 일하는 울프레드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에 대해 이야기 나눠봐도 좋을 것 같다. 손님이 탈 때마다 말을 못한 울프레드에게 말풍선 모양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써 보게 하는 작업도 재미있겠다.

책에서 나오는 대조도 재미있다. 한면은 꽉차 있으면 한면은 아예 없음을 의미하는 것들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하나는 느리면, 하나는 엄청 빠른 동물이 나오기도 한다.
지구밖을 나가 우주로 올라가는가 하면, 바다 속 깊이 내려가기도 한다.

용이 불을 내고 가버린 장면에서는 어떤 영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명확히 생각은 안 나지만.
그림책이지만 동적으로 느껴지고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역동이 느껴져 활기찬 책으로 느껴졌다.

읽을 수록 재미지고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 추천 꾸욱.
길벗어린이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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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었다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7
허정윤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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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었다

#한솔수복 #손을내밀었다 #허정윤 #조원희 #난민그림책 #레아그림책 #책선물

조원희 작가의 시원시원한 그림 스타일은 나를 멍 하게 만들곤 한다. 강렬한 색채와 간결하지만 모든 메세지를 품고 있는 그 깊은 표현에 매번 감격한다.
요즘은 글그림 작가가 따로인 그림책을 보기 드물다. 각자가 표현해 낼 수 있는 글과 그림이 달라서 몇 배는 증진이 되는데 참 아쉬운 지점이다.
책은 면지부터 시작이 된다. 면지에 이거 오타 아니야? 잘못 제본된거 아니야 싶을 정도의 자그마한 점. 거기서부터 궁금증이 시작되고 독자를 집중시키게 만든다.
맨 뒷면지에는 파랑 철조망에 구멍이 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비록 이 장면은 그림책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주 자그마한 소망이 담겨져 있는 듯 하다.
파친코 라는 드라마를 먼저 보고 매료되어 책을 구매 후 읽고 있다. 파친코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나는 장면이 나온다. 전쟁 장면은 아니지만, 땅이 꺼지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은 뛰어다니고 피하고 정신이 없다.
그 전까지 나는 티비에서 이산 가족 찾기 프로그램이 나오거나 , 실종아동을 찾는 문구를 보면, ‘왜 손을 놓치지? 꼭 잡고 다니면 되지 ..’라고 아주 단순하고 무식하게 생각했던 때가 있다. 그 드라마에서정말 리얼하게 그 순간을 그려줬는데 아주 찰나의 순간 무리지어 밀려 드는 인파 속에서 가족의 손이 놓아지기도 하고 그 속도를 못 쫓으면 영영 다른 길로 다다를 수 있음을 생생히 목격하고서야 이해가 갔다.
얼마 전 처음으로(?) 난민이 타고 온 배가 한국의 제주에 내렸을 때에야 난민이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주 먼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던 주제가 우리에게도 닥쳐온 것이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낯설음에 온갖 악성 루머가 퍼져 나갔고 타인에 대한 경계는 더욱더 심해졌다. 그들이 원해서 난민이 된 것도 아니고, 나라를 잃었을 뿐인데, 아니 나라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타국에서의 응대는 차디 찰 뿐이었다. 그저 우리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개 사람일 뿐이었을텐데. 사랑하는 가족과 생계를 위해, 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그렇게 생활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낯선 곳으로 밀려 밀려 왔고 그들은 더욱더 곤란하고 난처하고 당황하고 외롭고 무서울텐데, 배척 당하고 만다. 다른 인종이라는 이유로, 난민이라는 이유로, 낯선 대상이라는 이유 하나로.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조차 잊는걸까? 불러주지 않으면 잊혀지겠지? 엄마 아빠의 얼굴은 기억할까? 나의 나라를 기억할 수 있을까?
이 거대하고도 슬픈이야기를 허정윤작가와 조원희 작가가 그려냈다.
오빠가 밀었을 때 타이포그라피의 변화를 주어 그 강렬함을 더했다.
아주 긴박한 상황에 언제 어디서 어떻해 터질 지 모르는 폭탄과 전쟁의 느낌을 빨강으로 표현해 주어 같이 숨이 가빠왔다.
아주 대비되게 철조망을 열어주지 않는 씬에서는 파랑 철조망과 파랑 군인들의 얼굴이 차디찬 반대편 세상을 알려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강렬한 빨강과 시원한 파랑이. 끔찍한 빨강과 냉대함으로 표현되었다.
손을 내밀지만 잡아주지 않는다.
손을 내밀지만 모래알에서 따스함을 느껴볼 뿐이다.
모래사장안에 따사로운 햇살아래 쓰러져 있는 소녀 장면에서는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내 딸이 저랬다면? 내가 저 상황이라면?
삶의 의미를 찾아주고 싶다. 손을 잡아 주고 싶다. 안아주고 싶다. 희망을 주고 싶다.
사랑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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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사 마음그림책 14
클레르 르부르 지음, 미카엘 주르당 그림, 신정숙 옮김 / 옐로스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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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사

책의 느낌은 참 잔잔하다 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새로 사귄 친구는 잔잔한 친구라고 표현을 해 주었다.
그 어휘와 느낌이 꽤 신선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점잖다는 표현을 귀에 들리는 데로 입력 후 표현한 것이었다는 게 함정이지만 말이다.
잔잔하다. 크게 동요하지 않고 고요하다라는 정도로 풀이되지 않을까?

책은 새벽녘, 아직은 해가 완전히 떠오르지 않은 시각부터 우리를 이끌고 출발한다.
이동하면서 시간은 흐르고, 생명체들도 하나둘 숨을 쉬기 위해 까꿍 하고 고개를 내밀기시작한다.
조개, 소라게, 나무, 꽃들부터 당나귀, 파리까지 계속되어지는 깨어남.
봄이 느껴지기도 하고, 처음 이 책을 만나는 설레임도 공존한다.
무언가의 시작, 하루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한해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
어두움의 끝이기도 하고, 추위가 끝나고 따스함이 시작될 것 같은 느낌으로 색감이 표현되어 있다.
그렇게 파란 색의 톤으로 농도의 높낮이에 따라 책은 잔잔하게 나를 이끌어 간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는 책 사이즈에서 표현 된 파리. 그 크기에 시선이 간다.
원화가 얼만큼의 크기일까 궁금하고, 커다란 전체 풀 사이즈에서 파리가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본다.
파리라는 글 표현이 없었다면 나같이 눈치 없는 이는 책을 몇번 읽는동안에도 만나지 못했을 수 있다.
자연에 미미한 존재를 나타내는 저 생명체의 이동에 따라 또 이야기는 흘러간다.

등대지기의 일을 하고 있는 남자 주인공을 따라가면 , 아침에 갓 구운 촉촉하고 바삭하고 고소한 향의 크로와상도 만날 수 있다. 베이커리 주인도 등대지기 손님의 구매가 이 날의 첫 만남이겠지?
그 시각에 7시가 되지도 않은 시각에 빵이 구워져 나오려면 베이커리 주인 역시 더 이른 아침을 맞이했겠다.

집으로 돌아온 등대지기는 2층으로 올라가 새 아침을 맞이한 아이를 맞아준다.
첫 인사는 세상에 태어난 새로운 생명체를 반겨주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반가운 눈빛, 뜨거운 포옹, 정성스러운 마음, 따사로운 말의 톤. 아이가 처음으로 내게 준 호칭도 첫 인사 라는 생각이 든다.
어버버버 하며 옹알이를 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소리를 내지만, 그 무엇보다도 감동하고 기뻤던 순간은 엄마라고 발음하며 말을 했을때였다. 그렇게 아이는 내게 첫 인사를 건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친구를 사귈 수 있을 지에 대해 걱정이 컸다.
어려서부터 어린이집을 다녔고, 혼자놀기를 좋아하는 개월 수에도 또래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기관에 가든 잘 적응하고 잘 놀았던 아이가 이런 걱정을 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이제 컸다는 의미일까? 첫인사, 뭐라고 하면 좋을까?

#첫인사 #옐로스톤 #책선물 #레아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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