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환경에 가는 일은 어른이 되어서도 참 머쓱한일이다. 설레이기도 하고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걱정되는 마음도 대부분 공존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어여쁜 핑크빛의 주인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흡사 내가 향기나는 풍선껌을 씹는 느낌이 났다. 달콤하면서도 어렸을 적 풍선을 불고 싶어 씹었던 그때로 돌아가며 내가 쉽사리 그 역에 동화되었다. 이 아이는 왜 이런 표정일까? 이 부분에서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다. 벌받느라고 꼴찌로 밥을 받아서 밥을 다 못 먹었다던지, 어제 지각을 했다던지, ,,, 이 장면에 머물러서 이야기 나눠도 좋겠다. 학교에 부적응했거나 등교를 거부하는 친구를 대상으로 한다면 이야기 나누기 좋을 소재의 책 같다.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하기 어렵다면 가족이나 형제자매부터 이야기 나누면 더 수월 할 듯 하다. 이야기 할 거리가 많은 그림책이라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