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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깊은 산속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약수와 같은 글들.
<저자소개>
혜민 스님
한국인 승려로는 최초로 미국 대학 교수.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UC버클리대학으로 영화를 공부하러 유학.
하버드대학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로 재직 중.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과정을 밟던 중 출가를 결심.
2000년 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며 조계종 승려가 됨.
가장 영향력있는 트위터리안'으로 손꼽히고 있음.
<책 소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겁지 않은 얘기로, 내 속에 잠 들어 있는 감수성을 자극하고
전혀(?) 불교 승려같지 않은 이야기들로 일상에 지친, 삶에 갈피를 못 잡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자극이 되고 힘이 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트위터 멘트와 같이 길지 않은 글 속에 세상속 진리가 있고
영하의 날씨에 꽁꽁 얼어 있는 세상의 모든 생물들을 깨워 주는 맑고 청명한 이야기가 있다.
특히,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구절에서는 과거 저자가 카사노바인지, 세상의 모든 연애를 다 해 보고
더 이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없어 수도자의 길을 걷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랑으로
마음 아파하는 세상의 모든 남녀들에게 위안을 이야기로 토닥여 주고 있다.
<주요 내용>
1장. 휴식의 장
세상에서 벌어지고 잇는 일 자체는 행복한 일, 불행한 일, 아름다운 일, 더러운 일이 본시 없어요.
그렇게 분별하는 것은 세상 스스로가 하는 것이 아니고 내 나음의 렌즈가 하는 것입니다. --------- 35p
2장. 관계의 장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대해야 합니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 50p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서 정말로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그를 용서하세요. -------- 51p
3장. 미래의 장
마치 내 꿈이 벌써 이루어진 것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하세요. 그러면서 열심히 준비하세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그 꿈은 이루어집니다. ------------------------------------------- 103p
4장. 인생의 장
생각만 너무 하지 말고 그냥 해버리십시오. 왜냐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 129p
5장. 사랑의 장
사람과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다고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일 수 있습니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부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져요.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는 인연이라면 그냥 놓아주세요. - 165p
6장. 수행의 장
마음을 다스리려 하지 말라. 그저 그 마음과 친해져서 그 마음을 조용히 지켜봐라 -------------- 205p
7장. 열정의 장
역사를 보면, 사회를 변회시키는 것은 나이 드신 분들이 아니고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입니다. ------- 242p
8장. 종교의 장
<책 감상>
혜민 스님은 내 트위터 친구이다. 이렇게 유명한 분인줄 모르고 있었다. 퇴사한 직원이 준 한권의 책 선물.
이 책이 나에게 이렇게 편안함을 줄 줄이야 미쳐 몰랐다. 읽는 내내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었다.
구구절절 길게 이야기하지 않고 트위터에서 통용되는 140자내외의 짧은 글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승복을 입은 사진을 보고 종교적인 색채의 글이 많으면 어쩌나 내심 걱정을 했는데 종교적인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특히 자신이 섬기는 신을 강요하는 일반의 종교인들과 달리 우리 생활속의 이야기들을 부담스럽지 않은 종교적 접근과
일반 수도자가 세상을 관조하며 던질 수 있는 가벼운 글로 삶의 진리를 이야기해 주고 있다.
집착하는 것에 대해서는 손에 힘을 풀 것을 주문하고 느슨하게 쥐고 있는 삶의 진지함에 대해서는
다잡고 열정을 던져 삶을 불 사를 것을 권하고 있다. 그 이야기의 적절함. 거북스럽지 않은 표현들.
참 편함이 있는 책이다. 진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거 그리고 그 보이는 게 뭔지 속삭여 주고 있다.
지친 영혼들에게 안식을 주는 책이다. 탄산음료가 아니라 깊은 산속 바위틈에서 답답하게 떨어지는 물과 같다.
콸콸 쏟아지지 않아 답답하지만 그러기에 그 기다림이 소중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한 방울 한 방울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51527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