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부잣집에서 아들이 아니라며 버린 막내딸로서 생후 1주일만에 덴마크로 입양된 춘복이, 덴마크 이름 마야 리 랑그바드가 화가 잔뜩 난 채로 돌아왔다.. 마야의 시는 모두 그 여자는 ㅡ해서 화가 난다 라는 구절로 되어 있는데, 덴마크 어로 읽었다면 운율이 딱 맞는 멋진 시였을 것 같다. 그렇지만 한국어로 번역이 잘 안 되었는지, 작가가 그렇게 추구하던 문학성은 그다지 느낄 수 없었다.
책 한 구절 한 구절이 하나같이 극사실주의 구절이라, 덴마크에서 이혼 가정 입양아로서 느꼈을 슬픔과 고독, 한이 구구절절 절실하게 느껴져, 읽다가 울었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 사회가 아기를 입양시켜 돈 벌 생각은 좀 제쳐두고,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도록 친부모를 좀더 지원했으면 좋겠다.

아기를 직접 키우는 미혼모에게는 월 5만원 밖에 지원하지 않으면서, 아기를 입양한 부부에게는 월 10만원을 지원하고, 경제대국 13위이면서도 아기들을 해외로 수출하여 연간 2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한국 정부에게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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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역사에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있는 데, 엘리자베스 1세와의 대결에서 메리 스튜어트는 패했다.
그러나 대반전, 메리의 아들이 엘리자베스 1세의 뒤를 이어 제임스 1세로 즉위하면서 스튜어트 왕조를 열었다! 이번에 승하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도 결국 메리 스튜어트의 후손이다. 이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은, 자식을 낳으면 사후에라도 역전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내게 심심한 위로(?)가 되어 준다.

Ah, my mar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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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대학교수라는 기득권 자리에서 물러난 저자가, 한국 사회에서 대학과 지식인 사이의 일그러진 관계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훔볼트의 상아탑 유형 대학은, 미국형 신자유주의 대학이 쏟아져 나오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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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대 에도시대상을 가져와 역사추리소설로 만들려는 시도가 흥미롭습니다.

사무라이 봉건시대에는, 성이 마을 밖 야산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그 성은 마을을 품어 감싸안는 형태로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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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과 갈등의 조합을 알려주는 모든 경우의 수를 나열하고 있는 일종의 캐릭터 내면 백과사전이다. 책상 앞에 꽃아놓고, 소설이 막힐 때마다 읽어서 활용하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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