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부잣집에서 아들이 아니라며 버린 막내딸로서 생후 1주일만에 덴마크로 입양된 춘복이, 덴마크 이름 마야 리 랑그바드가 화가 잔뜩 난 채로 돌아왔다.. 마야의 시는 모두 그 여자는 ㅡ해서 화가 난다 라는 구절로 되어 있는데, 덴마크 어로 읽었다면 운율이 딱 맞는 멋진 시였을 것 같다. 그렇지만 한국어로 번역이 잘 안 되었는지, 작가가 그렇게 추구하던 문학성은 그다지 느낄 수 없었다.
책 한 구절 한 구절이 하나같이 극사실주의 구절이라, 덴마크에서 이혼 가정 입양아로서 느꼈을 슬픔과 고독, 한이 구구절절 절실하게 느껴져, 읽다가 울었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 사회가 아기를 입양시켜 돈 벌 생각은 좀 제쳐두고,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도록 친부모를 좀더 지원했으면 좋겠다.

아기를 직접 키우는 미혼모에게는 월 5만원 밖에 지원하지 않으면서, 아기를 입양한 부부에게는 월 10만원을 지원하고, 경제대국 13위이면서도 아기들을 해외로 수출하여 연간 2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한국 정부에게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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