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김춘수 지음, 신소담 그림 / 다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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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더위가 물러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9월이 되었다.

여전히 코로나로 사람들은 어수선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학교는 계속해서 온라인수업을 

하는 상황이고 친척끼리 제대로 만나지 못한지도 오래 되었다.

이번 추석은 어떻게 될지 알수는 없지만 휴일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을 수는 없다.

그전에 추석생활은 어떠했는지 이야기 나눌 책을 골라 보았다.



<<차례>> / 김춘시 시 / 신소담 그림 /다림 출판사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김춘수의 시를 그림책으로 볼 수 있다.  초등의 가을책에서 만나볼 법한 그림책이다.

큰 기교없이 순한 그림이 김춘수의 시와 함께 한다.


요즘은 집마다 차례를 지내는 집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처음보는 아이들도 있을 것 같다.

차례는 어른들에게 익숙한 풍경일 것 같다. 옛이야기 처럼 그림책을 통해 추석의 차례 문화를 알게 될 것 같다.


할아버지의 추억을 떠올리시는 듯 하다. 어린시절 이뻐해 주셨던 할머니를 떠 올리며 할머니가 좋아해주셨던

홍시를 제사상에 올리며 그리워 하는 시다.

표지에서도 빨갛게 익은 홍시를 제사상에 올리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의 시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이다. 아이들이 말하는 시골 할머니댁도 단층의 현대식 건물이고, 

외할머니댁은 도시의 아파트 이다보니 익숙한 대문은 아니다. 그림속 시골집 풍경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탐색하고 싶은 곳이라고 말한다. 

어느 고택의 바깥 풍경같은 대문이 엄마, 아빠에겐 익숙하고 정겹다. 아이들은 신기하고 궁금해 한다.

마당이 흙으로 되어 있는것도 요즘 아이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다.

제사와 차례의 차이를 궁금해 한다.


  • 차례 (차禮)

    [명사]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생일 등의 낮에 지내는 제사.

제사 (祭祀)  중요

[명사]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냄. 또는 그런 의식.


사전적 의미 만으로는 아이들이 이해가 어려웠다. 제사는 죽은 사람의 마지막 생존일에 넋에게 음식을 바치는 밤의 의식 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차례는 설날과 추석에 조상에 음식을 바치는 낯제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차례에 올려지는 음식은 지방마다 많이 다르다. 지역의 특산물과 식생활에 따른 차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추석 음식 특징은 송편을 만들어 차례음식으로 올리고, 설날은 떡국을 올리는 특징이 있다.

그림속 풍경은 할아버지의 추억이라 지금과는 다르다고 알려주었다. 


차례를 지내는건 아니지만 만났다 헤어질때는 침기름, 들기름등을 챙겨주시는건 똑같은 것 같다.

헤어질때의 모습도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고 다른점을 찾아볼 수 있다. 

예전과 다르게 살아생전 좋아했던 음식을 올리기도 한다고 알려줬다. 


가족들이 만나서 차례를 준비하고 함께하고 헤어질때까지의 여정이 담겨있다. 병풍도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다.


우리의 생활문화중 하나인 차례를 추석이 되고, 아이들의 가을책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되고 있다.



아이들은 차례를 파티로 생각하는 것 같다. 다양한 음식을 가족과 나눠먹는 가족 파티

예전의 어른들에게는 고단한 시간이기도 했을텐데 아이들은 함께 준비해서 함께 나누는것으로

알고 있는것 같다. 

요즘 시골에서는 각자 역할 분담을 하고 있어 그런것 같다. 

아이들은 우리를 어떻게 추억할까 궁금하다. 우리 서로가 좋아하는 음식을 어떤걸 기억할까

궁금해 진다.


이번 추석은 어떻게 보낼지 아이들과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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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의 탐험가 - 2019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이사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최금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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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시작될 무렵에는 집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갖쳐 있었다. 

그동안 국내및 해외로 여행을 떠나던 사람들에게는 숨이 막히는 답답한 순간 이었다고 한다. 

물론 코로나는 여전하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어려워졌다. 집에서의 만남도 점점 줄어 들었다. 

옛날에도 이런 환경들은 있어왔을 것 같다. 선뜻 집밖을, 또는 나라밖을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 같다.

아주 오래전 아무도 가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상으로 떠난 사람들을 우리는 탐험가라고 말한다.

그들의 동기는 각자 달랐겠지만 결과는 인생처음 만나는 환경을 견뎠다는 것 일지도 모른다.

위인전류들로 특정 인물을 만나는 책을 보다가 좀 더 색다른 책을 만나게 되었다.



<<지도 밖의 탐험가>>

이사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최금좌 옮김

위즈덤 하우스 출판


표지가 강렬하고 일본 판화 느낌의 그림도 떠오르는 표지의 책이다.

글작가는 우리나라에 이미 많이 번역된 그림책의 글작가라 많이들 알고 있는 작가 인것 같다.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작업했던 책들을 포함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가중의 

한명이 된 것 같다. 유럽이나 미국작가들이 많은데 스페인작가의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 반갑고 그림의 강렬함이 그 나라의 특징을 드러내는 것 같다.




책에서는 여러 탐험가를 만나 볼 수 있다.

제목에서 처럼 지도 없는 세상으로 떠나고 기록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이들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는 책속의 말처럼 기록으로 남겨져야 처음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글이 마음이 머문다.

아이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부분이다.

사람들의 메모하고 기록하고 나 자신을 남기려는 행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지도 없는 세상을 지도로 남긴 탐험가들의 동기에 대해 책은 생각하게 한다.

발견을 위해, 여행을 위해, 돈을위해 각기 목적에 의해 떠났다가 만난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이미 많이 알고 있는 탐험가도 있지만 책은 나름의

선정 기준에 의해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나라별 탐험가를 포함 하고 있다. 사회적 여건상

여성 탐험가를 만나긴 어려웠으며 그럼에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등반가 패니 워크먼(1859-1925)을

포함하고 있다.

대개는 유럽의 사회적 환경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신 대륙으로 탐험을 떠났던 시기도 있었다.

책에 소개된 탐험가 외에도 수많은 탐험가가 지구를 탐험했다. 그들 중에서 활동 시기와 국가를 다양화하고

여성 탐험가를 포함한 대표 탐험가들을 선정한 책이다.

또한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과 문화, 자연을 존중하며 그 사회의 가치와 사고방식에 순응했는가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그런 기준도 없었을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인권, 생물 다양성등을 무시한 파괴적 탐험가들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탐험의 시작은 피테아스로 그리스인 최초로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한 탐험가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서아프리카를 여행한 모험가 메리헨리에타 킹즐리로 맺는다.











책은 챕터별로 미지의 세상의 경계로는 추상적이고 강렬한 그림으로 나누고 그들의 서사는 먹물로 그려낸듯

삽화 형식으로 그림이 표현되어있다. 그들의 여정을 뒤 따르는 느낌이며 그들이 어떠한 경로로 이동하고 활동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탐험가의 여정을 정리해 놓기도 하고 그들이 지도 없는 세상으로 떠나게 된 배경도 설명되었으며 새롭게 만난곳에서 어떤 생각과 활동을 했는지도 정리되어 있다. 학습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그림책 같은 지식책이다.

가벼운 책으로 생각하는건 맞지 않다. 


여행가 한 사람이 다음 여행가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P74


루신의 말처럼 처음엔 없던 길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길이 생기는 것과 같다. 

탐험가들은 여행자의 마중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떠한 목적이든 누군가의 처음으로 더 많은 세계를 아는 데 도움이 되어준다. 

누군가의 성공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탐험가 마다 같은 내용이 아니라 사람마다 중요도는

다르다. 

많은 탐험가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기록으로 남겨졌을까? 탐험가 본인이 남기기도 하지만

마프코 폴로는 여정은 그의 여행담을 루스티켈로가 받아 적으면서 <<동방견문록>>이 

완성되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깊은 스토리를 읽을 수 있으며 많은 정보가 담겨 있기도 하다. 

책에 기록된 내용은 탐험가 일지와 원고의 인용문은 일부 각색되기도 했다. 

일지가 없는 경우는 자서전의 일부 내용이기도 하다. 

오래전 기록으로 지명을 비롯한 장소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 일부 변경된 곳도 있다.


한정된 기록으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으며 당시의 언어표기에 따른

다른 표기가 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아이는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누군가의 생애기록 만큼 나의 생애기록으로 일기가 있으며 그 기록의 중요성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초등3학년 아이는 내용이 조금은 어려워 했고, 13살 아이에겐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기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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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를 만난다는 것은 - 자연이 들려주는 생명 관찰 이야기
임권일 지음 / 지성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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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자연관찰류의 책을 찾아 보았다. 아이가 어려서는 곤충을 비롯한 동물들의 특징을 달달 외우던 시절도 있었다. 학교에선 그렇게도 외워지지 않았는데 아이들의 동물은 시기별로 주요 공룡들은 다 외우게 되었으며, 애니메이션에 시대에 맞지않는 종들이 나오면 아이와 성토를 하며 오류에 대한 분노가 끊어 오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 시기는 아이의 유치원 시절까지 였던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좀 더 현실적인 자연도감, 들풀들에 대한 이야기나 새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여름 새들은 마르고 장마철등의 이유로 깃털은 기름져 진다는 것도 

흔하게 만나는 참새, 비둘기, 까치등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웠다. 그렇게 이야기는 조금씩 줄어들었고 어릴때 처럼 혹의심도 절제가 되는 나이가 점점 되고 있다.



자연이 들려주는 생명 관찰 이야기

생명체를 만난다는 것은 /글.사진 임권일

출판사 지성사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직접 관찰하고 쓰셨다. 


책을 만나기전 내생각

자연속 곤충들의 캐릭터에 대한 주 관심사는 어느덧 자연생명의 생애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어졌다.
관찰하고 느끼고 기억하는일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과정인지 지켜보게 된다.. 자세히 보고 오래도록 보고 느끼는 시간을 함께 해보고 싶다. 존재도 몰랐던 자연의 생명들이 아이들을 통해 태어나지고 유지됨을 느낀다. 아이들과 보고 싶다.



책을 만나기전에 했던 생각이다. 읽어보기전 나의 기대를 떠올리며 책을 읽어 보았다.

선생님이 블로그를 운영하며 많은 이야기들을 수집기록 하고 계셔서 그런지 책의 내용은 블로그글을 읽는 것처럼 쉽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선생님은 오랫동안 자연 속 생물들을 관찰하며 전국 곳곳을 찾아 다니셨고 그 내용들을 계절별로 구분하여 정리하셨다. 

같은 종의 사계를 관찰하신 내용은 아니며 계절별로 각기 다른 생물들을 만났고 기록되어 있다.


어른인 나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것과 노래 가사에서나 만났던 생물들의 이야기는 술술 익혔다. 과다한 지식의 전달보다는 생태이야기와 선생님의 경험이 담겨

학교 수업중 어느 하루 같은 느낌이 든다. 교재를 열심히 파던 그런 수업이 아닌

교과서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재미나고 흥미 진진한 이야기 시간


우리에겐 흔하다 생각했던  봄에 만난 멧토끼 이야기속에서 흔해서 지켜지지 않는 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그게 그거일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 늘 곁에 있었지만 전학을 가버린 친구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는 느낌이랄까

같이 살다 물길이 갈리면서 삶이 달라지는 작은 미꾸라지와 좀수수치



여름에 선생님이 만났던 새는 이야기가 있다. '뻐꾸기는 정말 나쁜 엄마일까?'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떠나는 매정한 모성도 없다는 비난을 받았던 뻐꾹기의 사정을 듣게 되나 궁금했지만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다. '탁란'이라고 내가 아닌 다른 새가 알을 돌보게 하는 것을 탁란이라고 하고 탁란을 하는 새는 뻐꾸기만 있는건 아니란다.


우리는 선택과 집중이란 말을 많이 한다. 가장 좋은 결과를 위해 할 수 밖에 없는 선택 종족번식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뻐꾸기 엄마는 한거란 선생님의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생존을 위해 나무위 둥지가 아닌 길위에 둥지 없이 알을 낳고 돌보는 흰물떼새 엄마와 같은 건 아닐지


엄마가 되고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내 아이라면 나 자신도 버릴 수 있다는 엄마들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거리는 것처럼 뻐꾸기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선생님은 우리 옛이야기 속에 자주 등장하는 여우를 만나러 가신적도 있다. 토종 여우를 만나는 일은 쉽지않을 거다. 깊은 산속에는 살고 있다곤 하지만 실제로 만나지는 못하셨단다. 

나라에서 사육해서 야생으로 보내질 여우를 만나긴 하셨단다.

붉은 기운이 도는 털 색깔 때문에 불여시라 말이 생겨난거라고 한다.


가을편에서는 땅 위의 청소 일꾼들을 만나다 편에서는 예전에는 동물들이 방목되어 자연의 풀을 먹고 살았고 배설물을 먹고 살아가는 생물들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육도 산업화가 되어 축사에 항생제들이 들어간 사료들을 먹다보니 예전에 있던 생물들이 없어졌다고 한다. 큰 동물에겐 항생제가 큰 무리는 없겠지만 작은 생물들은 배설물의 항생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그래서 자연스러운 것들이 이제는 자연스럽지 않게

되었다는 것 


'생명체를 만나다는 것은' 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소탐대실이다. 지나고 보니 지켜야 했던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며 찾아내어 지키려 하나 때를 놓치거나 쉽지 않은 것들이 많다.

자연스럽다란 것이 인위적인 것으로 지켜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어제는 있었던 개울이 오늘은 정비라는 이름으로 말끔해지면서 그 속에 있던 모든것들이 일제히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우리집앞에도 작은 산이 있었는데 대규모 아파트가 건설된다. 주변에서 그만한 녹지가 없었는데 자연스러운 산이 싫었는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비집고 들어 앉게 된다.

더 좋은 환경으로 보답한다는 말은 1급 보호종을 다른곳으로 보내고 그 땅을 다지고 넓혀 차들이 시원스레통행할 수 있는 도로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교통의 흐름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간사한 말과 이유로 그 산에서 아니는 자벌레를 보고 멧비둘기소리를 들었다. 썩어가는 가지들을 주워 작은 집을 짓고

그 안에 쭈그리고 앉아 빽빽한 나무로 보이지 않는 하늘을 찾아냈다. 

산모기가 기승이었지만 미끄러지면 흙냄새가 물씬 옷자락에 베어 들었던 작은 산은 평지가 되었고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멸종이 되지 않으려고 아주 오랜 시간동안 고군분투 해왔으나 인간이 만들어내는 환경의 변화와 파괴를 도무지 따라잡을 수 없다보니 멸종이 되고 있음을 '생명체를 만난다는 것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아니는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처럼 느껴졌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환경파괴에 대한 생각으로 끝난다고 했다. 

책은 인간의 잔혹함을 써놓거나 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런 생각들로 반성하게 하는 내용도 아니다. 모르고 있던 소소한 생물들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전문 사진가가 찍은 사진이 아니며 선생님이 관찰일을 하시면서 만나는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셨던 내용들이라 고급스러운 사진에 익숙해진 눈이라면 다소 실망 할 수도 있다.

또한 아이와 나눈 이야기중 재미있는 책의 표지가 조금만 더 달라졌으면 좋겠다 였다.


지성사의 책표지가 사실 흥미를 조금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눈에 사치가 들어 그럴 수도 있지만 좋은 내용임에도 선택받기 위해서는 표지와 편집에 조금만 더 공을 들이면 좋겠다.


책의 가격은 19,000원이다 10%할인을 받게 된다면 조금은 달라지겠지만

작가의 오랜시간 작업물로 만들어진 내용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면 비싼금액은 아닌것 같다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속에 이미 만나기 어려운 종들의 이야기가 많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는 그마저도 선생님의 기록이 전부인 생물들도 있을것 같다. 


포장도로 밑에 살고 있을 지렁이가 축축한 땅밖으로 숨한번 쉬러 나올 구멍이 없는 세상이 생물들에게 우리가 하고 있는 학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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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라고요, 곰! 책가방 속 그림책
프랭크 태슐린 지음, 위정현 옮김 / 계수나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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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의 아이들에게는 성별이 없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본인의 성별로 고정되는 것 같다.

언제 사람될래라는 소리를 듣으며 청소년들은 자라고 있다.

이런 말들을 기억해보면 태어날때부터 우리는 사람이었을까? 사람이 되어가는걸까?

나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는 순간을 만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견뎌낼까?

아이는 딱 봐도 알아볼 수 있는데, 책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왜? 의심하는 거죠!!

 

 

<<곰이라고요, 곰!>>

프랭크 태슐린 글.그림

계수나무 출판사


미국의 만화영화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며 감독이다. '루니 툰'과 '메리 멜로디'를

제작하던 워너브라더스 사에 들어가서 '포키 피그'시리즈를 만들며 만화작가로

자리잡았다. 그 외에도 월트디즈니, 컴럼비아등에서 영화사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LA 타임즈에 시사만화를 그리기도 했으며 어린이를 위해

'곰이라고요, 곰!'

등과 같은 시리즈 4편등을 쓴 작가이다.


어느 화요일이었다.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기러기 떼가 남쪽으로 날아가고

단풍진 낙엽이 떨어지면 곧 겨울이 온다.


곰은 늘 그래 왔던 것처럼 겨울잠에 푹------빠졌습니다.

 

곰의 루틴이었다. 겨울이 지나가도록 깊은 잠속에 들어갔다 나오는일

긴시간을 보내고 봄이 왔다.

겨울잠으로 들어가기전 마지막 기억하는 풍경과는 전혀 다른

세상속에서 잠을 깬다.


곰이 살고 있던 숲은 지난 겨울사이 인간들이 파고들어

자연을 파괴하며 검은연기만 뿜어내는 공장시설로 만들어 버렸다

 

숲은 어디로 갔는지, 나무랑 꽃들은

잠든사이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 건지 곰은 어리둥절 했다.


아직 겨울잠 속에 있는걸까? 어리둥절 해 할때

한사람이 다가 옵니다.


"이봐, 여기서 물 해! 빨리 작업장으로 돌아가!"

곰은 일꾼이 아니며 그저 곰 일뿐이라고 말한다.

 

 

너는 곰이 아니야. 수염도 깎지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라고

감독은 버럭한다.

난 분명 곰인데, 곰이 아니라고 하면 이라고

의심할 수도 없다. 나는 곰이니까.

인사담당자도, 부사장, 사장도 모두

곰이 아니라고 한다.

분명 난 곰이었는데 곰이라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꿈이었던 걸까?


수염도 깎지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 인가?

누군가 내가 곰인지 아닌지 확인시켜줄 대상은 있을까?

사람도 찾아가 보고, 동물 친구들도 참아 나서보지만

상상도 못했던 말을 듣게 된다.

 

 

내가 곰이 아니라면,

곰이 곰인지를 의심하고 곰이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책장에 메달리게 한다.


아이가 엄마는 자기를 알아봐줄 수 있냐고 물었다.

엄마는 널 당연히 알아볼 수 있지!!라고 말해주었지만

아이는 어떻게 알아봐요..

이 곰도 분명 곰인데 다들 아니라잖아요.. 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분명 곰이라고 믿었던 곰이

곰이 아닌 곰이 되는 순간에 대해 어른도 고민에 빠지게 한다.

아이와 각자 읽어보고

다시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게 한다.

6학년 큰 아이에게도 3학년 작은 아이들에게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한다.


단지 마지막 페이지는 작가의 페이지인지 출판사에서 추가한 페이지 인지

다소 아쉽다. 그 글이 빠졌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질문거리를 굳이 던져주지 않아도 좋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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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을 위한 놀라운 동물사전 321 321 시리즈
마틸다 마스터르스 지음, 라우이저 페르디위스 그림, 최진영 옮김 / 그린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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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보았던 책 중에서 단계를 바꿔가며 가장 오래 본 전집이 있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연관찰 책이다.

성별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거나 같을 수 있겠으나 유독

동물편을 많이 보았던 것 같다.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보던 책이 있었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자연관찰류의 책과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것 같다.

환타지와 서사가 있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엄마의 착각이란걸 깨닫았다.

 

 

《13살을 위한 놀라운 동물사전 321

마틸다 마스터르스 글 / 라우이저 페르디위스 그림 /최진영 옮김

출판사 그린북

제목에서 유출 할 수 있듯이 321가지의 질문이며 답변이다.

그 질문속에는 다양한 동물들의 설명도 들어있고,

아이가 궁금했던 답변들도 만날 수 있다.

재생지처럼 아이보리색의 재생지인듯 매끄러운 종이와

가독성 높게 편집된 내용등이 펼치는 순간 덮기는 쉽지 않았다.

 

16가지 목차별로 찾아 읽는 재미있다. 사전이라는 이름처럼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되는 책이다.

《엄청나게 똑똑한 동물들》편을 읽으면서 눈에 띄었고

흥미롭게 했던 동물이 있었다.

 

 

어른들 누구나 아는 표현중 '닭대가리'라는 말을 듣는다면 상당히

불쾌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얼머나 잘못된 표현인지 예를들어 반박해준다.


닭은 기억력이 매우좋아.

대장을 비롯해 100마리가 넘는 닭을 구분할 수 있거든.


한번도 동물들이 서로를 기억할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사실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의 흥미유발한 발론들에 빠져들게까지 한다.


책속의 일러스트들은 손그림 같은 느낌이라 보는 재미도 더해준다.

어른인 나에겐 편안한 일러스트도 애정하게 만들었다.

적당한 깊이감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재미꺼리를 안겨준다.

 

 

292번째 이야기 새가 날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이다.

이 페이지에서는 운동 방향과 수직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기류를 이용해서 상승하고 하강하며 방향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어느 과학자의 메모같은 일러스트로 더 진지하게 책을 바라 볼 수 있다.


언젠가 티비에서 유행했던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 직관적인 눈으로 동물을 애정했다면 13살의 아이는

좀 더 많은 상상이 동원되고 나만이 찾고 알아갈 것 같은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그거 알고 있니?


라고 책이 묻는다. 이야기의 마중물 같은말이다.

궁금함을 자극하는 말 '그거 알고 있니?'


식탁앞에서 식사를 기다리며 읽는 책이 되었다.

손가락을 끼워두고 밥을 먹을 만큼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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