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의 탐험가 - 2019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이사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최금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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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시작될 무렵에는 집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갖쳐 있었다. 

그동안 국내및 해외로 여행을 떠나던 사람들에게는 숨이 막히는 답답한 순간 이었다고 한다. 

물론 코로나는 여전하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어려워졌다. 집에서의 만남도 점점 줄어 들었다. 

옛날에도 이런 환경들은 있어왔을 것 같다. 선뜻 집밖을, 또는 나라밖을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 같다.

아주 오래전 아무도 가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상으로 떠난 사람들을 우리는 탐험가라고 말한다.

그들의 동기는 각자 달랐겠지만 결과는 인생처음 만나는 환경을 견뎠다는 것 일지도 모른다.

위인전류들로 특정 인물을 만나는 책을 보다가 좀 더 색다른 책을 만나게 되었다.



<<지도 밖의 탐험가>>

이사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최금좌 옮김

위즈덤 하우스 출판


표지가 강렬하고 일본 판화 느낌의 그림도 떠오르는 표지의 책이다.

글작가는 우리나라에 이미 많이 번역된 그림책의 글작가라 많이들 알고 있는 작가 인것 같다.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작업했던 책들을 포함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가중의 

한명이 된 것 같다. 유럽이나 미국작가들이 많은데 스페인작가의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 반갑고 그림의 강렬함이 그 나라의 특징을 드러내는 것 같다.




책에서는 여러 탐험가를 만나 볼 수 있다.

제목에서 처럼 지도 없는 세상으로 떠나고 기록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이들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는 책속의 말처럼 기록으로 남겨져야 처음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글이 마음이 머문다.

아이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부분이다.

사람들의 메모하고 기록하고 나 자신을 남기려는 행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지도 없는 세상을 지도로 남긴 탐험가들의 동기에 대해 책은 생각하게 한다.

발견을 위해, 여행을 위해, 돈을위해 각기 목적에 의해 떠났다가 만난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이미 많이 알고 있는 탐험가도 있지만 책은 나름의

선정 기준에 의해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나라별 탐험가를 포함 하고 있다. 사회적 여건상

여성 탐험가를 만나긴 어려웠으며 그럼에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등반가 패니 워크먼(1859-1925)을

포함하고 있다.

대개는 유럽의 사회적 환경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신 대륙으로 탐험을 떠났던 시기도 있었다.

책에 소개된 탐험가 외에도 수많은 탐험가가 지구를 탐험했다. 그들 중에서 활동 시기와 국가를 다양화하고

여성 탐험가를 포함한 대표 탐험가들을 선정한 책이다.

또한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과 문화, 자연을 존중하며 그 사회의 가치와 사고방식에 순응했는가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그런 기준도 없었을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인권, 생물 다양성등을 무시한 파괴적 탐험가들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탐험의 시작은 피테아스로 그리스인 최초로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한 탐험가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서아프리카를 여행한 모험가 메리헨리에타 킹즐리로 맺는다.











책은 챕터별로 미지의 세상의 경계로는 추상적이고 강렬한 그림으로 나누고 그들의 서사는 먹물로 그려낸듯

삽화 형식으로 그림이 표현되어있다. 그들의 여정을 뒤 따르는 느낌이며 그들이 어떠한 경로로 이동하고 활동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탐험가의 여정을 정리해 놓기도 하고 그들이 지도 없는 세상으로 떠나게 된 배경도 설명되었으며 새롭게 만난곳에서 어떤 생각과 활동을 했는지도 정리되어 있다. 학습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그림책 같은 지식책이다.

가벼운 책으로 생각하는건 맞지 않다. 


여행가 한 사람이 다음 여행가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P74


루신의 말처럼 처음엔 없던 길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길이 생기는 것과 같다. 

탐험가들은 여행자의 마중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떠한 목적이든 누군가의 처음으로 더 많은 세계를 아는 데 도움이 되어준다. 

누군가의 성공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탐험가 마다 같은 내용이 아니라 사람마다 중요도는

다르다. 

많은 탐험가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기록으로 남겨졌을까? 탐험가 본인이 남기기도 하지만

마프코 폴로는 여정은 그의 여행담을 루스티켈로가 받아 적으면서 <<동방견문록>>이 

완성되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깊은 스토리를 읽을 수 있으며 많은 정보가 담겨 있기도 하다. 

책에 기록된 내용은 탐험가 일지와 원고의 인용문은 일부 각색되기도 했다. 

일지가 없는 경우는 자서전의 일부 내용이기도 하다. 

오래전 기록으로 지명을 비롯한 장소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 일부 변경된 곳도 있다.


한정된 기록으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으며 당시의 언어표기에 따른

다른 표기가 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아이는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누군가의 생애기록 만큼 나의 생애기록으로 일기가 있으며 그 기록의 중요성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초등3학년 아이는 내용이 조금은 어려워 했고, 13살 아이에겐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기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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