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귀신들 - 대한민국 수재 2,000명이 말하는 절대 공부법
구맹회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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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은 아니지만 여전히 시험을 볼 일이 생긴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만 하며 하루를 보낼 수는 없다. 그래서 뒤늦게 공부전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어엄, '공부귀신'이 될 자신은 없지만, '대한민국 수재 2,000명이 말하는 절대 공부법'은 알고 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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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귀신들>은 중고등학교에서 국어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저자가 수능, 고시, 사시, 각종 자격증 시험 등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공부귀신 2,000여명의 합격 수기를 분석해 객관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방법만을 골라 엮은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공부법은 모든 시험에 적용 가능한 것이지만, 특히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나 그 부모님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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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은 '동기'에 대한 내용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공부 역시 일단은 마음을 잡는 것부터 시작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까지 가기 위한 '계획'을  다듬는다.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라면, 책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체계적으로 계획표를 사용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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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부귀신 2,000명의 흔들리지 않는 절대 공부법'은 크게 암기/이해/반복/핵심 과목(국영수)의 4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암기 부분에서 등장한 '머릿속의 눈'은,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에 다시 구현시켜서 확인해보라는 것인데 쉽지야 않지만 사실 이만한 공부법이 없다. 물론 어렵겠지만,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연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공부한 내용을 백지에 뱉어내는 '백지 공부법'은 역시 막막하다. 흐어. 그 밖에 오답 노트나 셀프 강의법, 요약 정리 노트 만들기에 관한 설명도 담겨 있당. 물론 이 책에 제시된 공부법들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취사선택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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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부귀신 2,000명의 실패가 없는 절대 합격법'에서는 시간 관리/자기 주도/시험 공략/자기 관리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이 책에서의 '공부'를 하는 목적은 단순히 자기 만족을 얻기 위함이 아니다. 공부의 목표는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른 측면의 성장도 이루게 될테지만, 역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파트의 내용은 공부법만큼이나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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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귀신들>은 공부법에 관한 책이지만, 건조하게 공부법만을 전달하는 책은 아니다. 학교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이야기를 해주시듯, 수업 내용과 더불어 '삶'에 관한 조언들도 담겨져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교실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p.299)

세상은 거울이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 세상도 나를 바라본다. 내가 세상을 싫어하면, 세상도 나를 싫어한다. 내가 주변 사람을 싫어하면, 주변 사람도 나를 싫어한다. 내가 학교를 싫어하면, 학교도 나를 싫어한다. 내가 공부를 싫어하면, 공부도 나를 싫어한다.

내가 사는 나라를 헬조선이라고 생각하면, 나는 헬조선에서 살게 된다. 내가 흙수저라서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나는 평생 흙수저로 살아야 한다. 내가 늦었다고 생각하면, 세상은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세상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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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 -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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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저자인 김민식 PD님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엔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매일 아침 써봤니?>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표지를 보고, 나도 모르게 "어엄... 아뇨...ㅇㅅㅇ..."라고 답했다. 그러고보니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제목을 봤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다.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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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는 글쓰기, 정확히는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는 글쓰기를 해볼 것을 권하는 책이다. 물론 처음에는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블로그는 어짜피 자신만의 것이고, 거기에 담기는 글도 자신의 이야기면 충분하다. 요리, 여행, 책 등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를 다루거나, 그날 하루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적으면 된다. 글을 적는 것은 돈받고 하는 '일'이 아니라, 좋아서 하는 '놀이'의 범주에 속한다. 그러니 본인이 좋아하는 것, 재미를 느끼는 것에 대해 적으면 된다. 꾸준히 글을 적다 보면 글감을 선정하는 것도, 문장을 적어내는 것도 점점 수월해진다. 그러니 일단 적어본다. 그렇게 매일의 기록이 쌓이면, 비범한 삶이 된다.

(p. 34)
저는 매일 아침 블로그 글쓰기로 용기를 키웁니다. 글을 쓸 때 '이게 재미있을까?', '사람들이 이걸 보러 올까?', '이런 후진 글을 썼다고 흉보지는 않을까?' 이런 고민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순간 가장 쓰고 싶은 글을 씁니다. 매일 하나의 글감을 떠올리고 제목을 뽑고 편집을 하며 창의성을 단련합니다. 속으로 삭이기만 해서는 절대 발전하지 않아요. 자꾸자꾸 끄집어내야 합니다.

(p.126)
글을 매일 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계속 강조했듯이, 하루하루의 삶이 즐거워야 합니다. 매일의 일상을 즐거움으로 채워야 합니다. 독서가 즐거워야 책 리뷰를 쓰고, 여행이 즐거워야 여행 이야기를 쓰고, 영화를 재미나게 봐야 설득력 있는 감상문이 나옵니다. 하루하루를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우고, 그 일상의 행복을 나누는 것이 블로그를 하는 자세입니다.
'나는 멋진 삶을 살고 있다. 내게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그러므로 나의 글에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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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는 글쓰기가 보다 능동적으로, 그리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는 책이다. 블로그나 일기장에 글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것은 곧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블로그는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데도 매우 유용하다. 'ㅡ')!

(p.156)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평범한 삶을 어떻게 하면 더 맛깔나게 들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쓰고 또 쓰고 고쳐 쓰는 것, 그게 바로 글쓰기를 훈련하는 방법입니다. 더 멋진 삶을 살기 전에는 굳이 내 삶을 기록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정말 죽이는 소재가 떠오르기 전에는 대본을 쓸 수 없다고 우기는 작가와 똑같습니다. 그런 자세로는 시나리오 완성하기 힘들어요. 모든 비범한 이야기는 평범한 소재에서 출발하거든요.

(p.206)
지금은 주로 글을 쓰면서 지냅니다. 글 쓰는 게 재미있고 강연을 다니는 게 즐거워 작가와 강사를 겸업하고 있어요. '이직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후배들이 가끔 찾아옵니다. "지금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러면 나는 되묻습니다. "지금 이 순간, 너에게 가슴 뛰는 일은 무엇이니?" MBC 입사 공고를 봤을 때나 드라마 PD 사내공모가 떴을 때, 항상 설레었어요. 제 나이 이제 50인데요, 살아보니 가슴 뛰는 일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더라고요. 가슴 설레는 일을 만났다면 무조건 도전하고 볼 일입니다.

(p.207)
블로그는 커리어를 개발하는 데 최고의 도구입니다. 검색의 시대, 새로운 기회는 인터넷을 타고 찾아오거든요. 블로그는 이제 개인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온라인 방송국이자, 직무개발연구소입니다. 오래도록 일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는 놀듯이 하는게 최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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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처럼 매일 아침 글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적고 있는지라, 책 내용 중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약 3년 전, 입트영 공부 기록을 올리기 위해 다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독서 쪽에 무게중심이 놓여있다. 처음에는 뭔가 대단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블로그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해탈해서, 그냥 지금은 뭐가 되었든 내가 올리고 싶은 글들을 올린다. 음,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왕에 적는 글이라면 좀 더 신경써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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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끝부분에는 블로그 운영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낄 독자들을 위한 '블로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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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사다리 - 불평등은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키스 페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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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여겼다. 음, 그보다는 불평등이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러진 사다리>는 불평등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 정도를 줄임으로써 상당수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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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은 '가난'과 동의어가 아니다. 하지만 불평등이 심해지면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빈곤감을 느끼고 가난한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다. 절대적인 가난의 정도보다는 주변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상대적 가난의 정도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무상 급식을 받았던 자신의 경험으로 이를 설명한다. 어느날 학교 급식 담당자가 바뀐 것을 계기로 그는 자신이 무상 급식 학생에 속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부모님의 소득과 집안 상황은 그대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더' 가난해졌다. 


(p.23)

무상 급식의 의미를 깨달았던 그 순간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고, 그 일을 되새길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우리 가족은 그 전날이나 그날이나 똑같이 가난했찌만, 그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나와 친구들 사이의 차이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모두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지만, 급식비를 내는 아이들이 더 잘 차려입인 것처럼 보였다. 신발 때문이었을까? 머리 모양도 더 예뻐 보였다. 집에서 가위로 자르는 게 아니라 미용실에 다녀서 그랬을가? 우리 모두 반경 십여 킬로미터 내에서 함께 자랐지만, 무상 급식을 받는 아이들은 우리 부모님처럼 남부 사람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투를 썼다. 반면 급식비를 내는 아이들은 마치 뉴스 앵커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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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사회적 위치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인 '지위의 사다리(Status Ladder)' 상에서의 위치를 측정할 때도, 소득, 교육, 직업 등 지위를 평가하는 전통적인 지표들과 주관적인 인식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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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불평등한 대우를 싫어한다. 꼬리감는원숭이나 아이들에게서도 불평등한 대우에 분노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걸 보면, 이러한 성향은 학습되기보다는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은 굳이 배우지 않아도 똑같이 받으면 공평하고 덜 받으면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사회가 발달하면서 계급이 생겼고 어느새 불평등함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최근 수십 년 동안 많은 국가들이 아주 불평등해졌다는 사실이다. 지위의 사다리가 높아졌고,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끼기 쉬운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오는 '남보다 가난하다는 느낌'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대신 눈 앞에 놓인 당장의 이익을 놓치지 않기 위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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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을 인식하는데 있어 객관적인 지표보다 주관적인 인식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의식적으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9장 '수직 사회에서 사는 기술'에서 바로 그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일례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과의 '상향 비교'가 아니라, '하향 비교'로 관심을 돌리는 것은 고마운 마음을 갖게 한다. 물론,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상향 비교와 하향 비교를 현명하게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도구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를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와 동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는 대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p.258)

내가 강조하고 싶은 마지막 전략은 빈자와 부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사회적 비교나 소득 분배, 혹은 거주 지역의 문제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바로,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책의 서두에서 말했듯이, 사람들에게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와 동기를 써보세요"라고 하면 반복적으로 나오는 답들이 몇 개 있는데, 높은 지위를 원한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소중한 가치에 대해 잠깐 생각해보라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과 관련된 개인적 가치나 대의를 떠올린다. 사회적 사다리를 오르는 일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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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이 불평등한 현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각자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할 수 있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보다 나은 내일을 보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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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온리 - 일상이 된 모바일 라이브, 미디어의 판을 뒤엎다
노가영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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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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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포털이 아닌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검색한다는 기사를 보고 놀란게 어언 재작년의 일이다. Z세대는 1995년 이후 출생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다음)이 발표한 2017년 인기검색어 순위에서 '유튜브'가 상위권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Z세대의 바로 전세대에 속해있는 나로서는 아직 텍스트 기반의 검색이 익숙한지라, 검색 포털로서의 유튜브는 잘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동영상 플랫폼으로서의 유튜브가 지닌 힘은 매우 잘 느끼고 있다. 별 생각없이 동영상 한두개 보러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연관 동영상의 늪에 빠져 한두시간을 가볍게 날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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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유튜브 온리>지만, 유튜브에 관한 내용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OTT 서비스의 성장으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모바일 미디어가 금융, 자동차, 광고산업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한다. OTT 서비스의 핵심 수익원인 광고에 대해 살펴보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의 의미도 짚어본다. 네이버TV와 옥수수, , 티빙 등 국내 서비스들에 대한 언급과, 한국 시장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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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SK텔레콤, KT, CJ엔터테인먼트, CJ CGV를 거쳐 현재는 SK브로드밴드 모바일미디어 전략 모듈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유투브 온리>에는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미디어 업계에 몸담은 '미디어쟁이'로서의 통찰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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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용어 설명'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었다. 미디어 업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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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OTT 서비스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케이블TV IPTV와 같은 유료TV 서비스를 해지하는 '코드커팅'이나 가입 상품을 하향 조정하는 '코드쉐이빙'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은 모바일 미디어의 성장에 힘을 실어줬고, 이들이 TV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 유튜브가 2017 4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는 월정액 상품인 '유튜브TV'를 선보인 것 역시 모바일 미디어의 TV 영역 침범 사례로 볼 수 있다.

 

(p.65)

그렇다면 모바일 미디어의 TV 영역 침범은 필연적인가, 아니면 의도적이어야 하나. 유튜브나 네이버TV가 아닌 실시간 채널이 강한 모바일 미디어의 경우, 시청 세대의 점진적인 이동이나 경제성과 시청 편의성의 관점에 따라 TV 미디어를 단계적으로 대체하게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2016 12월에 조사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시간 경쟁 상황 평가'에 따르면, 모바일 미디어 OTT의 유료 방송 대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사용자의 46% "대신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물론 여기에서 대체하게 될 시기나 강도는 다른 이슈다. 그러나 이러한 트렌드와는 별도로 글로벌 시장을 포함해도 돈을 잘 벌고 있는 모바일 미디어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TV 영역 침범은 의도적이고 전략적이어야 한다. 아무리 국내 TV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의 50배 규모에 달한다. , 수익 구조에서 답을 찾지 못한 모바일 미디어 사업자에게 TV 광고 매출은 보기 좋은 떡이자 먹어야 하는 과자이기에 이들의 TV 스크린으로의 확장은 자연스럽고 당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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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디까지나 시청자 입장에서만 서비스를 바라봤기 때문에 시장 상황의 변화나 업체들의 전략 변화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업계 관계자의 눈으로 시장을 바라보며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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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현 영단어 (토익.토플.텝스.공무원.편입.수능편) - 30개 필수 영단어로 5000개를 외우는 기적의 자동연상 암기법
신상현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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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현 영단어>는 단순히 암기하기 보다는, 단어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보다 쉽게 단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유사한 과정을 밟아 변화한 단어들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물론 방법이야 어쨌든 목적은 단어를 외우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외워도 상관은 없지만, 그게 쉽지 않으니 다양한 영단어 책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영어 시험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험 대비에도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신상현 영단어>는 책 하단에 예문이 함께 있어서 좋당 +_+)!
모든 단어의 예문이 있는 것은 아니고, 3개 정도만 예문으로 문장에서 단어의 활용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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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치 분량이 끝날 때마다 영단어 암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연습 문제 페이지가 있다. 'ㅅ')!

연습문제 옆에는 주요 접두사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당. +_+)! 
진짜, 하루에 하루 분량만 제대로 익혀도 꽤나 도움이 될 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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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책이 무겁다...;ㅁ;ㅋㅋㅋ 
종이가 빤딱빤딱하고 고급진 느낌인데, 그래서 책이 무거운 것 같다...;ㅁ;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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