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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려 -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되는 경이로운 자연의 이야기
레이첼 윌리엄스 지음, 리어니 로드 그림, 이원경 옮김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조금만 기다려 -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되는 경이로운 자연의 이야기
- 레이철윌리엄스 글 / 리어니로드 그림

조금만 기다려 -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되는 경이로운 자연의 이야기
"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자연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담은 시간 여행 책"

인내심은 참고 기다리는 마음이에요.
어떤 일은 하루 만에 끝나지만, 어떤 일은 1년이나 100년이 걸리기도 하죠.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일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려면 반드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해요.
< 조금만 기다려 >는 시간의 흐름과 기다림의 의미를 재미있고 과학적으로 풀어낸 책이에요. 1분에서 100년에 이르는 다양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신기한 자연 현상과 생명체의 이야기가 섬세한 그림과 함께 담겨 있어서, 어린이도 어른도 시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 책은 "왜 기다려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기다림의 가치와 자연의 신비를 보여줍니다.
시간은 어린이들에게 추상적인 개념일 수 있지만, 이 책은 시간대를 1분, 1시간, 1년 등으로 나누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1분 동안 심장은 60~100번 뛰며 온몸에 산소와 영양을 보내고, 8분 동안 태양빛은 지구에 도달해 생명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또 1시간 동안 올빼미가 먹이를 사냥하고, 하루가 지나면 잠자리가 첫 비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조금 더 긴 시간의 흐름으로 눈을 돌려보면, 열이틀 만에 검은지빠귀 알이 부화하고, 2주 동안 낙타가 사막을 걸어 물을 찾으며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년 동안 사과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고, 25년에 걸쳐 산호초가 만들어지며,
30년에 한 번 용설란이 꽃을 피우는 놀라운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그리고 60년 동안 열대우림이 다시 자라나고, 갈라파고스땅거북은 100년을 살아갑니다.
이 책의 그림은 이야기를 뒷받침하듯,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삽화들은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신비를 생동감 있게 전달해줍니다.
심장이 뛰는 모습, 태양빛이 지구에 닿는 장면, 잠자리의 첫 비행, 용설란의 웅장한 꽃 등 각각의 그림은 시간을 통해 펼쳐지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책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자연의 섬세한 리듬을 깊이 느낄 수 있어요. 이런 자연과 생명체의 이야기를 통해 기다림의 가치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심장이 쉬지 않고 뛰는 순간부터 용설란이 꽃을 피우기까지, 열대우림이 재생되고 코끼리가 70년을 살아가는 긴 과정까지, 자연은 각자만의 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요. 그러니 우리도 때로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이 책은 어린 독자들에게 시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풀어내면서도,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줍니다. 특히, 30년 동안 단 한 번 꽃을 피우는 용설란의 이야기는 기다림의 가치를 가장 아름답게 보여줬어요. 저는 이 부분에서 자연의 섬세한 리듬에 감탄하며, 저 또한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조금만 기다려 >는 철학적이면서도 과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온 가족이 함께 읽기 좋고,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좋을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시간과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기다림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천천히 살아가는 즐거움'을 되찾게 해 줄 것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특별한 일이 찾아올 거야.”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이 책이 왜 특별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