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보일 그녀를 처음 만난것은 티비를 통해서였다. 동네 아줌마 같았던 그녀는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라는 영국의 리어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뮤지컬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부른다. 퉁퉁한 몸매에 촌스러운 머리와 옷차림으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더니 그녀의 입에서 맑은 목소리의 노래가 퍼져 나오는 순간, 관중의 술렁거림과 심사위원들의 동그레진 눈이 기억난다. 노래가 끝날때까지 티비앞을 떠나지 못했던 것은 그녀의 노래속에 감동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촌스러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니고 있던 수잔 보일의 너무나도 세련되어진 모습으로 음반을 발표한다. 선주문이 어마어마하다는 기사를 보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그녀의 모습이 담긴 CD를 받고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가 울리는 순간 아무생각도 없이 그 음악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탓일까 그녀의 모습은 점저 사랑스러워지고 있다. 단지 교회의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다라는데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노래와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더니 이제 본인의 소원이 이루어져서 일까 행복함이 그득히 담긴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따뜻한 커피 한잔의 향이 그윽하게 거실에 퍼진다. 거기에 수잔 보일의 목소리도 퍼진다. 답답한 현실이 짜증나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에 숨이 턱턱 막혀왔는데 음악을 듣고 있는 동안은 나 자신에게 자유를 부여한다.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키우고 꿈을 버리지 않았던 그녀의 모습이 노래와 오버랩되면서 그래도 아직 세상은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발매되고 두달만에 300만장이 세계인의 귀를 마음을 즐겁게 했다고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멋지고 멋진 노래들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