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화 속 현대 미술 읽기
존 톰슨 지음, 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또 한권의 미술 책을 만났다. 자꾸만 보고 자꾸만 공부하다 보면 기억하게 되는 명화들이 생긴다기에 무작정 시작했던 미술서적 읽기였다. 시작은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한권 두권 잘 모르면 그림이라도 보자는 마음으로 펼쳤었는데 몇 권을 넘기면서 부터 부쩍 눈에 익은 대가들의 작품들이 생겨나고 있다. 뿌듯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아직 초보임에는 분명하다.어느 명화가 어느 화가의 작품인지만을 구별하는 것으로는 미술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화가의 일생과 작품의 연관성을 설명하여 시대를 담고 있음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이번에 읽게 된 <세계 명화 속 현대 미술 읽기>는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에 철학과의 만남 그리고 작품 자체의 색감이나 표현기법 또는 미술사조를 설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해야겠다.  미술작품을 읽는 또 다른 시각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작품을 해석하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는 듯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품들 뿐만 아니라 생소한 것들을 포함  380여 종이나 되는 화폭에 담겨진 회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말 헉 소리가 날 정도로 노골적이고 충격적인 작품들에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작품들까지 읽는 동안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반가운 이름들도 보인다. 음악이라는 주제를 인간의 몸으로 표현했던 앙리 마티스(p113)는 채색면을 강조한 추상화의 탄생에 중요한 역활을 했으며 이제는 너무도 익숙한 파랑과 노랑이 있는 구성의 작품을 그린 피트 몬드리안도 만나 볼 수 있다. (p201)얼마 전 알게 된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보니 정말 반가워 진다. 그의 작품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의 계산된 연극성을 증거를 가지고 있다니 그 때 읽었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한다. (p195) 현대로 가까이 오면서 주제도 표현도 그리고 표현하는 재료들도 너무나 다양해 지며 삶과 죽음에 대한 응시는 더욱 강렬해짐을 알수 있다.

 

근 ·현대 미술은 풍부한 상상력의 보고인듯 하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존 톰슨은 귀스타프 쿠르베로 부터 시작되는 사실주의로부터 출발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네, 모네, 폴 세잔, ,반 고흐, 고갱, 앤디워홀 등 인기 있었던 거장들의 작품을 분석해 줌으로서 작품으로서의 가치와 매력을 알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림을 모른다고 하지 말자. 그림은 주관화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볼 때  느낌이 주는 강렬함과 절절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들이 매력적이라고 하는 작품들 왜 그런지 궁금해지지 않는가? 저자의 말처럼 작품이 말하는 것을 한꺼번에 알려고 하지 말고 텍스트를 통해 대중들의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많은 공부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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