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읽는 CEO - 정적 한 수에서 배우는 판세를 읽는 기술 읽는 CEO 6
정수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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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둘줄 아는가? 나는 NO이다. 큰아버지가 바둑을 두셔서 큰 집에 갈때면 바둑판에 책을 들로 흰돌 검은돌 놓으시는 것을 자주 본 적은 있어도 바둑을 직접 두어 본 적은 없다. 아버지가 바둑을 두지 않으셔서 그런지 접해볼 기회도 없었고 오로지 바둑돌은 오목에만 열심히 사용했었다. 그런데 바둑 읽는 CEO라니 아무래도 읽는 것이 고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그래도 바둑을 너무나도 좋아하셨던 큰아버지께서 가끔 하시던 바둑판이 이렇게 작아도 인생의 치열함이 이 안에 다 담겨 있단다. 말씀을 생각해 보며 바둑 흐름을 꿰뚫는 생각의 향연에 나도 동참을 해 본다.

 

요즘은 아이들에게도 바둑을 많이 배우도록 한다고 한다. 집중력, 판단력과 수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을 키워줌으로서 아이들의 두뇌개발과 성적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해서 많이들 기원으로 보내는 것 같았다. 이 아이들이 바둑에서 배운 것을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적용시킨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인거 같다. 한돌 한돌 놓으면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하고 결정적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인생의 길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행이 바둑을 두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어렵지 않다. 저자 자신이 바둑으로 여러번 우승을 하였고 그 시간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알아서 일까 교훈적이고 삶의 길잡이가 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단지 그 매개체가 바둑일 뿐이다.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보면 바로 돌을 놓는 경우는 없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꼴똘히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 후에 하나둘셋... 카운트가 세어지기 시작하면 너무나도 조심스럽게 돌을 놓는다. 저자는 사람의 힘은 생각에서 나온다고 했다. 수를 읽고 묘수를 두며 예측을 하고 객관적 시각에서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생각인 것이고 이로 인해 세상이 달라지고 역사가 달라진다 했다. 이 어찌 바둑이 인생의 축소판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바둑에서 배우는 4가지 공부법을 말한다. 첫번째로는 바둑팬들은 관전하면서 배운다 했다. 나보다 실력이 좋은 사람들의 경기를 보며 학습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기보를 놓으면서 배운다 했다. 기보란 바둑의 수순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한다. 고수들이 수행한 것을 그대로 따라해 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방이 최고의 창조를 이끌어 낸다는 말이 생각난다. 세번째로 책을 통해 배운다고 했다. 어느 곳에서나 책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입이 아픈 법인가 보다. 책속에 성장의 비결이 들어있다는 말 잊지 말아야 겠다. 네법째로 상수에게 지도를 받는 방법이다. 한수 지도해 주십시요가 바로 이 뜻이구나 한다. 멘토의 필요성과 활용방법이 요구되는 순간이다.

  

누구나 자기 자리에서 최고가 되면 직업의 모든 것이 인생을 사는 지혜와 연결이 되나 보다. 열아홉줄 반상 위를 넘나드는 고수들의 결정적 한 수에서 판세 장악의 기술을 배우라는 글이 꼭 프로기사들이나 바둑을 두는 분들에게만 적용되는 일이 아님을 알고 지금의 내 행동 하나가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 머리속에 자꾸만 그려보는 연습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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