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Star Musics 월드 스타 뮤직스 - 쿠스코에서 도쿄까지 세계 음악 여행
손민정 지음 / 음악세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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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한 오후  향 좋은 커피 한 잔과 함께 창문으로 살살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라디오에서 음악을 들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한가롭다고 해야 하나 여유롭다고 해야 하나 바쁜 일상 중 내게 눈과 귀과 입을 즐겁게 하는 것들은 언제나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오늘은 그 즐거움 중 귀를 즐겁게 해 주는 음악 이야기가 담긴 책 한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온통 검은색인 표지에 반짝이 은박을 입힌 제목 World Star Musics을 보았을 때는 클래식에 관한 책인 줄 알았다. 아니면 마돈나나 비틀즈와 같이 대단히 유명한 팝 가수들의 일생이나 노래를 담은 책이라 생각했다. 물론 목차를 보는 순간 음악을 너무나도 작은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에 웃음이 터졌지만 말이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우리와 함께 해주는 음악 세계의 나라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의 하나인 음악 그 세계를 들여다 볼 기회를 가져서 너무나 반가웠다.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고는 즐겨 듣는 음악을 제외하고는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듣기는 쉽지 않다. 병원에 가면 항상 들리는 클래식이나 클럽에 가면 귀가 터져 나가게 들리는 Rock음악들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즐기지 나 같은 사람은 접할 기회가 많지도 않다. 비가 오면 재즈음악을 듣기도 했지만 그것도 한 때 였던 거 같다. 장르도 다른 듯 하고 느낌도 다른 듯 하지만  이 모든 음악들은 각 나라의 오랜 역사와 풍습 그리고 생활문화속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들이다. 듣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음악문화를 알아봄으로서 세계를 알아갈 수 있다는 뿌듯함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라틴아메리카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로 나뉘어 세계의 음악역사를 만나 볼 수 있다. 사라진 문명이라 생각했던 마야 아즈텍 그리고 잉카에도 음악이 있었음을 콜럼버스가 라틴아메리카에 도착을 하고 중세음악인 종교음악과 세속음악이 원주민들의 전통음악과 어울어져  변화해 오며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 내고 이후 흑인들의 이주로 인해 덧붙여지게 된 지금의 라틴아메리카의 열정적이고 흥겨운 그리고 격정적이기까지 한 음악들의 기원과 흐름을 들여다 본다. 그 뿐인가 로큰롤 재즈 블루스 랩 브로드웨이 뮤지컬 까지 너무나도 다양한 음악장르를 만들어낸 미국음악과 오페라나 18세기 고전주의 클래식 음악등의 전통음악만이 생각나던 유럽에서의 뉴에이지 음악의 발달과 온갖 페스티발의 산지이며 민속음악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도 알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는 흑인음악의 매카인 아프리카와 이제 점점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아시아의 음악까지 숨 돌릴틈도 없이 여행을 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익숙한 이름들도 보이고 알고 있던 음악들도 등장하며 그 음악들을 찾아서 들어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렵다고만 느꼈던 민속음악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되고 그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대륙이나 각나라의 음악의 역사도 들여다 보게 되고 또한 그 흐름이 지도로 자세히 설명도 되고 있어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책 한 권 정도는 소장할 만하지 않은가 한다. 좋은 책을 읽게 되어 내 지식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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