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몸 만들기 4주 혁명
마츠모토 히토시 지음, 박재현 옮김, 한동길 감수 / 아우름(Aurum)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어릴 적 두발 자전거를 배울 때가 생각이 난다. 아직 어리다고도 했고 두발 자전거를 사줄 형편도 안되었고 엄마를 조르다 못해 결국 난 옆집의 자전거를 얻어타다시피 자전거를 배웠다.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얼마나 아부를 떨었는지 익숙해 지기 위해  얼마나 넘어졌는지 지금은 기억인 잘 나지 않는다. 단지 머리속에 남아 있는 것은  드디어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고 자전거를 타게 되었을 때의 그 환희와 짜릿함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엄마가 두발 자전거를 사 주셨을 때의 기쁨이다. 그렇듯 가지지 못하면 안될 거 같았던 자전거가 이제는 집 한 구석의 애물단지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어 가고 있다.

 

이사 할때마다 골치거리이고 집안 정리를 할 때 마다 어디에 두어야 좋을지 몰라 고민하는 것이 자전거이다. 탈 줄은 알게 되었지만 막상 타려고 해도 탈만한 장소도 탈만한 시간도 없다는 것이 핑계이긴 하지만 사실은 탈 때 머리카락을 날리며 지나가는 바람의 시원함보다는 자전거를 끌고 나갔을 때의 보관과 불편을 감수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 자전거를 멀리 하게된 이유일 거 같다.

 

집앞에 중학교가 하나 있는데 이 친구들은 아직은 어려서 그럴까 자전거를 정말 잘 타고 다닌다. 학교갈 때도 학원갈 때도 놀러갈 때도 약속이 있을 때도 어디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들의 활동량이 적은 것도 아닐텐데 그래도 자전거 타기가 친구들의 운동에 한 몫을 할 거란 생각이 든다. 특별히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툴툴거리기 보다는 항상 자전거를 가까이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이 여름 드러나는 살들에 대한 고민 뿐만 아니라 이제는 점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나의 건강에 대한 걱정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헬스클럽에서의 운동은 그저 런닝머신위에서 걷는 것이었다. 성격상 땀흘리며 숨 깔딱거리가며 뛰는 것은 못하겠고 대신 걷는 것이 최고라니까 40-60분 정도 걷고 내려오면 운동을 다 한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 지루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사이클 타기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런데 야외에서 타는 자전거는 조금 다를 듯 하다. 시원한 바람도 사람들도 바뀌어 가는 풍경들도 모두 지루함을 덜해 준다. 물론 교통이 복잡한 도심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한 때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와우.. 그건 아니다 싶었다.

 

그런데 이 책 자전거 타기만을 말하고 있지 않다. 자전거를 타기 전 운동과 탄 후의 깔끔한 마무리 운동까지 스트레칭과 체지방을 줄일 수 있는 트레이닝과 뱃살 줄이기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운동법이 설명되어 있다. 그저 페달링을 하면서 속도만을 높이는 것이 싸이클 운동의 효과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줌으로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최고의 다이어트 법을 표현하고 있다. 자전거로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이라든가 오랫동안 오랫동안 운동을 습관화 해온 사람들을 위한 몸만들기 서킷 트레이닝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더 나아가 로드 레이서가 되기 위해 자전거를 선택하는 방법이라든지 신발 핸들 잡는법까지 놓치는 부분없이 꼼꼼하게 확인시켜 주고 있다.

 

자전거로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자.!!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처방법, 목적별 자전거로 몸만들기 4주 운동 프로그램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건강도 찾고 몸짱도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가볍게 자전거 타기 4주 운동을 시작하고 나면 더 나아가 빠른 스피드와 거리를 위한 자전거 더 잘타기 위한 4주 운동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런지. 우후훗,,, 올 여름을 위한 다이어트는 자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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