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베스트 연설문 - 열정과 감동으로 오바마 열풍을 일으킨
김욱현 지음 / 베이직북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영어를 그닥 잘하지 않는 관계로 오바마의 연설의 전문을 들어 본 적은 없다. 오바마의 연설을 기억하게 된 것은 그가 2004년 7월 27일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말했던 한 구절 때문이었다.

마치 링컨과 캐네디와 레이건을 연상시키는 그의 연설에는 감동이 있었고 설득력이 있었다. 미국민이 아닌 내게도 가슴에 확 와서 지워지지 않는 이 대목을 물론 번역이 된 상태에서 듣기는 했지만 깊은 인상을 받았음이다. 

 

Well, I say to them tonight, there is not a liberal America and a conservativer America - there i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there is not a Black America and a White America and Latino America and Asian America - there'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중략> 

We are one people, all of us pledging allegiance to the Stars and Stripes, all of us defending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오늘밤 저는 그들에게 전합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미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라고 말입니다. 흑인의 미국, 백인의 미국, 라틴계 미국, 아시아계 미국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미합중국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중략>

우리는 하나의 국민입니다. 우리 모두 성조기를 향해 충성을 맹세하고 우리 모두 미합중국을 지키고 있습니다. p44-45

 

때론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연설에서 외우고 싶을 만큼 feel이 생기는 구절들이 있을 때가 있다. 학교 때도 영어를 그렇게 잘했던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 영어와 담을 쌓고 살기를 십수년이 넘다 보니 영어라고 하면 우선 움츠러 드는 것이 사실이다. 팝송가사조차도 제대로 못외우는데 열설문이라면 더더군다나 길기도 할 것이고 어려운 단어도 많을 것 같아서 찾아보거나 읽어보려는 시도조차도 안했음이다.

 

세계가 경제의 불황으로 힘겨운 버티기를 하고 있고 지구촌 곳곳에서 종교와 이기심으로 인한 전쟁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모든 것이 혼란스러울 때 흑인으로서 첫 미국대통령이라는 거업을 이루어낸 오바마의 연설은 항상 꿈이 있고 희망이 있었다. 여느 한국인들과 다름없이 읽기보다 듣기가 더 취약하다 보니 오디오 보다는 연설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된 『오바마 베스트 연설문 』읽기는 부담스럽지 않게 시간을 두고 한 페이지씩 오바마의 사상과 전략 그리고 희망섞인 메세지에 동화되어 나간다. 유명인들의 연설문은 대단한 사람들이 대본을 써 주고 문맥을 다듬고 그리고 단어를 선택한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의 위치에 오른 오바마 역시 예외는 아니었을듯.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고급 영어를 접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한국과 미국은 아직은 서로를 무시 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관계에 있다. 미국의 대통령과 국회의 생각이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긴 연설문이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오바마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물론 영어실력도 늘어감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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