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 지금 시작해도 인생역전 된다
서상민 지음 / 지상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누군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라는 말로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사회에 나와 일을 해보니 돈벌기 쉽지 않고 때론 내 성질 죽여야 하고 때론 비굴해지기도 하며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기에 어쩜 책만 팔수 있는 공부가 그나마 나와의 싸움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던 거 같다. 뭐 딱이 그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해야 하는 공부는 더 어려워지고 머리는 굳고 그래서 그런가 공부가 제일 쉬운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해가 바뀌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두가지 정도의 결심은 해 본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기도 하고 주변의 남자들은 담배를 끊거나 술을 안마시겠다는 등의 약속을 하기도 한다. 내 경우에는 해마다 외국어 하나 정도는 배워보자 하고 결심했던 거 같다. 10년전부터만 결심했다 하더라도 이제 서너국가의 언어는 자유자재로 구사할 듯 싶다. 하지만 제자리를 걷고 있는 나를 보면 가끔 한심해지기도 한다.

 

재테크니 자기계발이니 하는 단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 주변에서 아침잠을 줄여가며 학원에 다니는 직장인들도 있고 저녁 퇴근 후 술자리를 마다하고 영어학원이니 금융공부니 스터디를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고 거기 발을 맞추려다 보니 스스로에 대한 투자 없이는 버티기 힘들어 진 것이다. 그런데 나처럼 작심삼일로 끝나거나 시간투자는 엄청하는데 별 발전이 없다는 친구들도 많다. 공부란 것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작한 공부인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자왕할때도 많다. 학창시절 만큼 두뇌회전이 빠르지도 않고 열정이 넘치는 것도 아니며 젊은 친구들의 기계와 외국어같은 분야에 뒤질때면 자존심도 다치곤 하지만 그 때 뿐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으며, 즐기는 사람은 미친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책 표지의 단 한 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가 미칠 수 있다면,즐길수 있다면 아니 적어도 노력할 수만 있다면 성공이다. 목표가 생길 것이며 인생이 별로 지루하지 않을 것이며 성취감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갑자기 힘이 솟는다.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엉덩이 무거운 놈이 머리좋은 놈을 이긴다 라는 말을 쓴다. 그만큼 주기적이고 반복적인 학습의 효과는 대단하다는 것인데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도 누구나 외우거나 기억하는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고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학재학시절 고시 3관왕이었고 미국4개주 변호사 시험 합격 펀드매니저 자격증까지 취득한 고승덕의원의 7회학습법을 보면 역시 누적복습과 주기적 학습법의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또한 서울대생이면서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는 현자씨의 경우 또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공부와 복적 노출의 결과가 책상앞에 앉아 두시간 세시간 시간때우기식 공부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결과물이 된다.

 

 『지금 시작해도 인생역전된다. 공부』는 비단 공부뿐 아니라 책읽기 부분에서도 도움을 준다. 근래에 자기계발서 몇권을 읽은 사람이 막상 그래 어떤 구절이 인상적이었어? 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구절을 읽으며 과연 나는 올바른 책읽기를 하고 있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 것이다. 줄을 긋고 형광펜으로 색을 칠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포스트 잍이나 빈공간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을 때 머리속에 기억되는 것이 있다는 점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작고 짧은 책 이기에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너무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다. 2009년 효울적이고 집중력있는 공부로 외국어에 다시 도전해 보는 내 자신을 기대해 본다. 책을 읽다보니 내 자신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와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만족스러운 책읽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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