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리나라 사극은 짱이야. 1회의 천추태후 드라마를 보고 생각한 것이다. 스케일하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하며 우리에게 길고 긴 5000년의 역사가 없었다면 아슬아슬 했고 힘있게 뻗어 나가기 위해 때론 주변국들의 압박에 살아남기 위해 몸무림 쳤던 역사의 굴곡이 없었다면 지금 TV 제작국들은 무엇을 주제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여인들의 궁중 암투에서 시작된 사극의 열기가 의술의 허준과 대장금으로 이어지더니 태왕사신기와 주몽을 통해서 단군과 고구려로 2008년도에는 조선의 임금들이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고려다. 천추태후는 드라마로 만들기 전부터 요란했다. 채시라와 이덕화 최재성 김석훈 등 그 캐스팅부터 화려했고 예고편 한번 뻑쩍지근하게 했으니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정작 천추태후가 누구냐 하고 물어 보면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조선시대만 해도 500년 역사라 하지만 현재와 가까워서였을까 기억하고 있는 사실이나 인물들이 많은 편이라 생각했는데 고려라 하니 왕건이외에는 생각나는 인물이 없다. 이런 씁쓸한 일이 있나. 천추태후 헌애왕후 [獻哀王后, 96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