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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의 경영 전략 - 제갈량의 지략과 결단력에서 배우는 경영의 법칙
쌍찐롱 지음, 박주은 옮김 / 다연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삼국지를 읽어 본 적이 언제지? 기억속의 삼국지는 너무나 흐릿하여 몇몇 중요 인물들과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없다.
몇몇 유명 작가들의 손을 빌어 다시 탄생했던 삼국지를 읽을 기회가 있었지만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책장의 장식용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친구도 하지 말아라와 읽지 않은 사람과는 대화도 하지 말아라 하는 상반된 이야기가 있을 만큼 세인들의 관심을 한껏 받고 또한 수 많은 등장인물과 전투 그리고 전략과 전술이 서술되어 지금의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경쟁사회속에서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지략 등을 배울수 있을 만큼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부분에 실생활과 적용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책인데 일단은 그 방대한 분량에 겁을 먹어 선뜻 다시 책을 잡지 못했던 거 같다.
삼국지에는 멋진 영웅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 내가 좋아하는 영웅호걸은 관우 였는데 원리원칙을 따지는 보수적인 나의 성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일까 동한 말 유비, 장비와 의형제를 맺은 후의 행보속에서 그의 강직한 성품과 멋진 모습에 매료되었던 거 같다. 하지만 강하면 부러진다고 했던가 현실의 상황속에서 관우의 강직성은 때론 독이 되기도 하지 않을까 싶다.
또 한사람의 기억하고 픈 영웅은 역시 제갈량이다. 유하고 여유있는 모습이지만 뛰어난 지략과 박학다식한 두뇌로 상황을 내다보고 때론 결단력있는 행동을 보일 수 있는 제갈량이 삼국지에서 보여준 뛰어난 계책과 필요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쓸수 있는 용인술 그리고 팽팽한 대치상황을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외교술이야말로 이 시대에 갖추어야 할 리더의 모습이며 성공의 지침으로 배우게 된다.
제갈량의 경영전략은 두툼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읽기에 편하다. 삼국지 속에서 제갈량의 지모가 발휘된 순간 순간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지략을 또한 상세히 풀이 해 주고 있어 삼국지로만 읽었다면 놓치고 넘어 갈 수 있는 부분을 생활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TIp을 얻을 수 있다. 제갈량의 전략술, 지모, 공심술, 외교술, 속임수,용인술 로 나누어 전체상황을 파악하고 때에 맞는 탁월한 계책으로 승리를 이끌어 내었던 그 만의 실용적 지모를 흥미진진하게 접할 수 있다.
적의 힘을 빌려 배 스무척으로 십만의 화살을 얻어 아군의 화살 부족을 메웠던 초선차전이나 동풍의 힘을 빌려 적을 물리친 적벽대전은 너무나 유명하다. 상대를 파악하는 것이 자신을 아는 것 못지 않다는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던 사마의와의 전투나 정문의 거짓투항을 눈치채고 장계취계(상대편의 계교를 미리 알아채고 그것을 역이용함. 또는 그 계교) 했다는 날카로운 혜안 또한 겉모습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남긴다. 형주지역을 얻기 위해 유비-손권 동맹을 깨뜨려도 상관없다 생각한 주유의 마음을 공격하는 공심전은 심리적 타격이 꼭 피를 흘리는 전쟁을 하지 않고도 이길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국지의 빛나는 대목 중 하나라는 공성계 또한 허의허지를 알수 있는 심리전이다.
그는 전쟁에서는 뛰어난 지략으로 승리를 이끌어냈지만 때론 강하게 때론 따뜻한 마음으로 공정한 상벌을 행함으로서 군솔을 이끌며 안으로 백성을 걱정하고 유비의 살아 생전엔 충심으로 군주를 보필하고 유비의 아들 유선에게는 보호자로서 출사표와 같은 상주문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하여 국정을 돌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직분을 다한다.
현대에 이만큼 뛰어난 인물을 만날수 있는가. 역사속의 또는 소설속의 인물이 행한 일들이라 하기엔 후대인들에게 남겨준 것이 너무 많다.
꼭 기업경영이나 리더가 되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지략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또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 안에서 요소요소 적용될 것들이 풍부하게 녹아있다. 천년의 역사속에서 검증되었다는 카피처럼 제갈량의 지모집 제갈량의 경영전략,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