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의 복수 -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가 경고하는 인류 최악의 위기와 그 처방전
제임스 러브록 지음, 이한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온실효과 [, greenhouse effect] 

 대기를 가지고 있는 행성 표면에서 나오는 복사에너지가 대기를 빠져나가기 전에 흡수되어, 그 에너지가 대기에 남아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 대기가 온실의 유리처럼 기능하기 때문에 온실효과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온실의 정확한 원리는, 땅이 태양빛을 흡수해서 온도가 상승한 후 그렇게 해서 데워진 공기가 확산되는 것을 유리가 막음으로써 온실 내부 온도가 상승하는 데에 있다. 때문에 복사에너지 흡수가 원인인 대기의 온실효과와는 차이가 있다. 단 열에너지 자체가 외부로 확산되지 않아서 온도가 상승한다는 점에서 결과는 마찬가지다. 온실효과는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성의 온도가 470도에 달하는 것도 금성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효과 때문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백과사전中)



 지구의 기후가 급변하고 있다. 한반도도 이제 아열대성 기후를 갖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만큼 2008년 통계청자료로 약 40년 동안 1.5℃정도 평균 기온이 올라갔다. 바닷물의 수온상승으로 동해안의 명태 등 한류성 어류의 감소와 난류성 어류의 증가가 나타나고 뚜렸했던 사계절을 볼 수 없는 등 동식물의 출현시기와 지역 분포 변화마저도 달라지는 것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지구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교토의정서마저도 2008∼2012년시행에 앞서 감축목표와 일정, 각국의 이해관계로 인한 의견차이로 인해  쉽지 않은 행보를 하고 있다. 계속적인 화석연료의 사용과 무분별한 산림과 자연의 훼손이 가져오는 재앙은 기상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급격한 사막화, 오존층의 파괴, 해수면의 상승의 자연재해를 넘어 식량난과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난 생활공간의 제약까지 인간에게 그 막대한 영향이 돌아오고 있다. 이야말로 가이아의 복수가 시작된 것일까?

 



 가이아(Gaia) 가설

 지구시스템은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인간적 요소로 이루어지는 단일한 자기조절 시스템으로서 행동한다. 구성 부분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되먹임은 복잡하며 시간적 공간적으로 다양한 규모에서 가변성을 보여준다.



 1978년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라는 저서를 통해 주장하면서 지구는 살아있다는 가설을 펼치게 된다. 가이아이론은 지구를 환경와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즉 능동적인 생명체라는 것이다. 가이아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을 가리키며 지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사용한 단어이다. 저자인 리브록 박사 또한 지구를 그녀로 칭하며 가이아에 대한 애착을 나타낸다.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가이아는 결국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품어주는 고향인 것이다. 다른 생명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지켜야 하는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인간이다.

 인간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근래 너무나 자주 발생되는 해일이나 지진의 충격, 굶어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 시대의 재앙이다. 대류권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수천만년의 퇴적으로 생긴 빙하의 해빙이나 만년설의 붕괴는 해안 도시들에게 소름끼칠 만큼 위협적이다.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녹아버리고 있는 북극해빙은 빠른 해빙속도로 인해 2020년이면 사라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극항로가 열렸다고 박수를 칠일이기만 한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살 터전을 잃은 북극곰들의 아픔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 양 행해왔던 모든 일들에 대해 가이야는 계속적인 경고를 해 왔다. 평년 보다 단 1도 높았던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로 인해 일어난 2005년도의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7년 열대성 사이클론 고누로 인한 물난리를 겪은 중동, 2008년 5월 미얀마를 휩쓸고 지나간 싸이클론 나르기스까지 모두 따뜻해진 바닷물이 원인이었다.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사진이 보이는가. 물에 잠겨 버린 그 안에는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사망자들이 함께 있다.

근래의 고유가나 식량파동은 인간의 이기주의에서 시작되었다. 끊임없이 늘어가는 인구는 지구를 포화상태로 만들고 마냥 재생될 줄 알았던 산림의 파괴는 사막화로 이어지고 있고 산업화에 큰 역활을 한 석탄석유의 화석연료는 고갈의 조심을 보이고 있다. 대체하기 위해  개발하는 바이오연료는 강대국의 끊임없는 곡물소비로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고 아프리카에 기근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 지구의 주 에너지원인 화석연료 뿐 아니라 천연가스, 수소 , 재생에너지, 풍력, 파도와 조수에너지, 바이오연료, 핵에너지 개발하기만 하면 좋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파괴자라는 이름을 갖게 된 다는 것에 씁씁해진다. 리브록박사가 일본에의 원자폭탄 투하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등의 일면만으로 대중에게 잘못 알려졌다 주장하는 핵에너지에 대한 절대 안정성이나 웰빙바람이 불며 너도나도 시작한 유기농 농법마저도 포기하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식량을 합성하거나 식품 원료의 조직배양에 대한 찬성의 입장은 새로운 관점이며 굶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우리도 얼마전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을 탄생시켰다. 우주에서 지구를 본 우주인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지구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의로움이다. 지구 병들면 우리 어디서 살까?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영화에서나 보듯이 환경으로 핵전쟁으로 파괴된 지구를 뒤로 하고 스페이스를 떠돌아야 하는 걸까. 생각만 해도 끔찍해 진다.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감사히 여기지 않고 이 아름다운 자연에게 상처로서 되돌리는 행위를 계속 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가이야의 분노를 사게 되지 않을까. 가이아의 고통이 곧 미래에서의 인간들의 고통이다.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받아 주고 있는 가이야의 인내가 오래 가지 않을 것임을 상기하자. 단지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은 과학자들이나 정치가들의 손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행동이 절실히 요구되어진다. 읽는 것만으로 마음이 답답해진 가이아의 복수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재앙의 경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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