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명상 - 내 안의 1%를 바꾼다
대안 지음 / 오래된미래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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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를 논하기에는 우리나라가 너무나 많은 성장을 했고 더불어 식탁도 많이 변해 왔다.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배부름 보다는 맛을 음미하는 미식가들이 늘어났다. 한참 동안 웰빙음식으로 주부들의 발걸음을 바쁘게 하더니 이제는 온 나라가 소고기 파동으로 난리다. 점심메뉴를 무엇으로 할까는 직장인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상차림에 올릴 것이 없다는 엄마들의 아우성도 함께 들리는 듯하다. 공기 좋고 인심 좋던 시절 우리의 식탁에는 각종 채소와 과일들이 색깔 좋게 차려져 있었다. 어린 시절만 기억해도 맛난 나물무침에 잡곡밥 한 그릇이면 뚝딱하고 그래서 그랬을까 가끔 하는 외식은 너무나 행복한 비명을 자아내게 했다. 집 밥이 그리운 것은 어른들 만이 아니다. 과자나 청량음료 ,인스턴트 음식이 주가 되버린 아이들의 먹거리도 이젠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전통사찰음식문화보존회 총무인 대안스님의 식탁위의 명상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리산에 금수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열고 금당사찰음식차문화원을 운영하며 산야초와 사찰음식을 통해 바른 마음과 몸을 가구는 건강컨설팅 강의(표지인용)를 하셔서 그런가 책 전체에 담겨있는 음식에 대한 스님의 철학과 사찰음식의 조리법이나 재료 그리고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법 등은 경이롭기까지 하다.우리의 왜곡된 음식문화를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된다.

 

요리학원에서 조선간장 대신 양조간장으로 소금을 정제소금으로 대신해서 가르치니 가정이나 취업을 해서 주방에 들어가서 마구 사용하게 된 조미료와 식품첨가제들로 인해 현대인의 질병이 야기된다는 글이 충격이다. 현대인의 불치병이라는 아토피도 공기오염에서 출발되었다고 한다. 도심지의 오염된 공기로 숨을 쉬고 죽어버린 식품들을 먹으니 체질이 열성으로 변하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온갖 스트레스로 인한 몸속의 노폐물은 각종 장기들을 병들게 한다.이것이 현대인의 생활이다. 하지만 나무가 우거지고 계절마다 꽃이 만발한 산사에서 생활하시고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오신채(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를 쓰지 않고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지 않은 제철 식재료등을 이용해 조리를 하고  먹으며 소식을 하고 참선하는 등 스님들의 얼굴에선 건강이 흐른다.  조금은 심심한 듯 보이나 먹고나서 부담이 전혀 없는 사찰음식속에 비밀이 숨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절밥이 각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대안스님은 이를 소울푸드(soul food) 라고 하셨다. 정신을 맑게 하는 간결한 음식인 것이다.

 

잘못된 식습관에서 올 수 있는  탐욕, 악의, 성냄, 격분, 혐오, 어리석음, 부끄럽고 두려움 없음, 들뜸, 사견, 원한 , 저주, 질투, 인색, 속임수, 기만, 고집 등 내 마음을 병들게 하는 번뇌를 버려야 한다.  커피 한잔의 여유...이제는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로 바꾸어 봐야 겠다.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머리와 마음이 맑아지는 차 한잔으로 끊임없이 내 자신을 정화시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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