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는 CEO

그림 읽는 CEO - 명화에서 배우는 창조의 조건 ㅣ 읽는 CEO 2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3월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거장들의 작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액수로 거래되고 있고 그저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에서 볼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름있는 작품들이 개인 소장가들에 의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 주식 부동산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재테크의 세계에 미술작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작품들에게 이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일까? 또 어떤 작품들이 명화로서 대접을 받는 것일까? 모 그룹에서 사들였다는 90억원이 넘는다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행복한 눈물’이 알려지면서 고흐나 모네 같은 미술가의 작품 뿐 아니라 몬드리안이나 프리다와 같은 미술가들도 나 같은 보통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보니 미술이란 것이 우리 실생활에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는 생각이 든다. 창조의 중심에 있는 명화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알아갈 수 있는 책 『그림읽는 CEO』를 만나게 된 것은 그래서 적시였는지 모르겠다.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사비나 미술관 관장을 맞고 있는 저자 이명옥씨의 해박한 지식을 길잡이 삼아 유명 미술품을 접하고 그 안에서 미술가들의 창조적인 세계와 세상의 이치를 담고자 했던 노력을 읽을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1부 생각의 기술 :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2부 창조적혁신 : 끊임없이 새로움을 탐하라, 3부 자기 재창조 :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를 통해 미술가들의 사상을 벤치마킹하고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시킬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언젠가부터 IQ보다는 EQ발달에 신경을 쓰며 면접을 보러 가서도 판에 박힌 대답보다는 튀거나 창의적인 대답을 하는 것이 더 많은 점수를 받고 있다. 획일화된 교육을 받고 자란 현대인들에게 이기적인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면서도 독특한 그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명화를 통해 배우길 바란다. 예술가들을 보통 별종이 많다는 말을 많이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를 보면 미술 뿐만 아니라 조각 과학 수학 철학까지를 아우르고 있다.이 위대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이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내는 일을 한다. 눈으로 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기에 시대를 읽고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뜨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각의 변주를 이해해야하며 그래서 고집스러운 것이 예술가의 혼이다.  집념이 있어야 하며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개척과 신상품의 개발 그리고 이론과 현실의 적절한 조화, 인간관계까지 CEO들이라면 갖추어야 하고 배워야 할 덕목들이 환상속에 살지만 현실에 그 새로움을 풀어놓는 예술가들이 가지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 자연이 창조한 모든 종류의 형태를 모방할 수 있는 만능인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없다 」고 레오나르도는 말했다. 인체드로잉을 하며 궁금증과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는 공부와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향인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 있는 생트 빅토와르 산의 같은 풍경을 여러각도에서 수십번이나 그려 관찰뿐만 아니라 생각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세잔의 집요함이 있다. 천장화인 <천지창조>를 4년동안 그리면서 온갖 병을 가지게 되었지만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 경쟁심이었던 미켈란젤로의 강한 목표의식과 불굴의 투지 또한 미술품에 녹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람들이 시대를 표현한 고전미술에 감동하고 새로운 감각의 현대 미술품에 열광하는 것은이 모든 것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느끼고 배우자. 생을 기분좋게 정열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길을 명화를 통해 발견 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로서 그림읽는 CEO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