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두뇌를 위한 불량지식의 창고
멘탈 플로스 편집부 엮음, 강미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상식 [, common sense]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 ·이해력 ·판단력 및 사려분별.
 

우리는 인터넷으로 인한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 옳건 그르건 이슈화된 사건 사고는 제트기 보다도 빠르게 실시간으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입에서 입으로 화자되어 어느순간 모든 것이 진실된 정보인냥 결정되어 버리고 만다. 지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책 읽기에 앞서 본 뒷 표지의 나폴레옹은 사실 키가 작지 않았다? 라는 문구가 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럼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뭘까? 정말 불량지식이었던 걸까?

『불량지식의 창고』제목에 빠져버렸다. 어린 시절 엄마가 사주시는 과자보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불량과자가 더 맛있었다. 신문속에 나는 딱딱한 얘기들 보다 인터넷의 가쉽 기사가 더 즐겁다. 이 책 속의 불량 지식은 어떤 건지 궁금해 진다.

 

그런데 읽다 보니 그렇게 쉽지 많은 않다. 단순히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르고 있던 내용들 인물들 사건들이 펼쳐지고 있다. 창고를 여는 순간 쏟아져 나오는 광범위한 지식들에 어지러워진다. 가볍게 잡았던 책이 바로 앉아 책 속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저자는 『허기진 두뇌를 위한 지식의 통조림』에서 사람들이 알고 싶은 내용을 다루고 『심심한 두뇌를 위한 불량지식의 창고 』인  이 두번째 책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거짓들과 욕심들 유명인들의 치부까지 낱낱히 밝히고 있다.  마치 영화『 세븐』 연상시키 듯하다 생각이 들더니 역시 자만 탐욕 욕망 질투 식탐 분노 나태의 7개의 고리는 성서에 나오는 7가지 죄악에서 따 온 것이라 한다. 인간이 가장 잔인한 동물이라고 하더니 역사를 통해서 지저분하고 음란하고 위험한 욕심들로 가득찬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반고흐의 귀가 전체 잘린 것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는가? 그의 자화상에서 귀를 온통 감싸고 있는 붕대로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아랫부분만 잘랐다고 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그 멋있던 클라크 게이블은 자칭 카사노바일 정도로 매력이 없었고 폴란드의 왕 아우구스투스 2세는 365명의 사생아를 두었으며  세상에서 가장 기기한 요리법 5가지에 나오는 요리들은 윽.. 상상도 하기 싫어진다. 한 연예인 덕분에 요즘은 2인자도 뜨고 있지만 평생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2인자들도 있다. 그중 아문센과 남극점에 도달하기 위해  경쟁을 했던 로버트 팰컨 스콧은 결국 아문센에게 영웅의 자리를 점겨준 혹독한 날씨로 사망하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려 하는 것 보담은 가까운 곳에 두고 관심이 생기는 부분을 읽으면 어떨까 싶다. 정말 심심한 두뇌를 위해 최고가 아닐까. 어려운 이름도 지명도 생소한 부분도 있지만 생각지 못했던 사람에게서 역사속 사실에서 뜻 밖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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