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경영은 시작된다!
찰스 핸디 지음, 강혜정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영전문가의 자서전 적인 책이다. 영국계 아일랜드 인으로 목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이제는 세계를 움직이는 사상가 50인에 피터 드러커와 톰 피터스등과 함께 올라 있는 찰스 핸디의 살아온 나날들과 그 속에서 발견한 철학들이 담겨 있다. 대학에서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전공하고 세계적인 석유회사인 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가 보르네오와 같은 오지를 출발으로 경영대학원과 윈저성 학장 등 정해진 틀과 역활 안에서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모든 것을 생활과 철학속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다. 자기계발서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에세이 같은 자서전이 아닐까 싶을 만큼 진지하게 자신의 평생을 서술해 가고 실패와 성공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인생경영의 구루가 되어준다.

 

프리랜서, 그러니까 독립 생활자가 되겠다는 겁니다.

전일제 직장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삶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사는 사람 말입니다. p205 

 

포트폴리오 인생이라. 생소한 단어다. 급여를 받는 일 수수료를 받는 일 무료로 하는 일 집에서 하는 일 등 네가지 유형의 일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야 좋은 인생이라고 하는 데 아직까지 나는 급여를 받는 일이 주다. 무료로 하는 일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나의 꿈이긴 하지만 그건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일이기에 지금 나의 일을 즐기고 충실히 하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다.  

 

현대사회에서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조직내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다 밀려나게 된 후의 미래를 걱정하게 되었다.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회사에 충성하고 회사를 위해 가족을 등한시 했으며 자신의 시간마저도 버렸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닌 것이다. 젊은 사람들 대부분이 개인사업자를 꿈꾸며 (이를 프리랜서라 해야 하나?) 쉴 때는 쉬고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자기계발에 투자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프리랜서가 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불안감이 존재한다. 확정되지 않고 변수가 많은 수입과  결혼, 내가 책임져야 할 자녀들의 교육, 가족의 생활에 대한 걱정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시대는 점점 사람들을 자의반 타의반 소속없는 독립 1인 기업가로 내몰고 있고 앞으로는 점점 많아질 것이다. 결국은 나와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 책임을 다 하기위한 포트폴리오 인생자로서의 모습을  자신의 경험과 사회철학자의 입장에서 지혜와 혜안을 보여줌으로서 행복과 성공을 찾아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찰스 핸디의 70 평생 인생 길을 따라 함께 하고 있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만으로도 본받고 배울 점이 있다고 하는데 그의 삶속에서 묻어나는 향기는 나는 누군가 에서부터 경영이 시작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며 최고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눈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너무나 편안했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