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사람 속에서 찾은 사람의 길 청소년 철학창고 20
진현종 지음 / 풀빛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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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사회에 유교사상이 곳곳에 살아 있는 것을 보면  공자의 가르침은 대단해 보인다. 서양의 무력과 여러 사상들이 동양에 침투되면서 유교문화권이 급속도로 무너지기는 했지만  한자를 공부하던 시대 공자왈 맹자왈 하고 읊어대던 싯구들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우리 생활 속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감을 가질 만큼 형식적이고 반상 또는 남녀의 구분을 엄격히 지었던 것이 유교사상이라고 알고 있는 내게 논어는 책을 보는 순간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을 앞세웠다.

 

공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논어는 유교경전인 4서 대학(大學) , 논어(論語), 중용(中庸), 맹자(孟子)의 하나이다. 공자와  그 제자와의 문답이나 공자의 발언과 행적 그리고 고제의 발언등 인생의 교훈이 되는 말들이 간결하고 함축성 있게 기재되어 있다고 네이버 백과사전은 말한다. 다가가기 힘들고 편견속에 감추어져 있던 고서는 한번에 써진 것도 아니고 공자 자신이 지은 것도 아닌 이천 오백년 전의 공자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다.

 

공자의 첫번째 사상은 인이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리를 말하고 있다. 어질다로 표현할 수 있는 인은 진실됨이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 주연인 공자와 조연인 그 제자들이 서로 주고 받거나 주연급 제자들의 독백 속에서 공자의 사상을 읽을 수 있다. 여러가지 인의 덕목 중에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으뜸이라 부모에게 돌리면 효가, 연장자에게 돌리면 제가, 자기가 맡은일에 돌리면 충실함이, 말과 행동에 돌리면 미더움이 된다.(p54 내용 요약)  여기까지 보니 학창시절 배운 인仁 · 의義  · 예禮  가 공자의 가르침이 었음이 새삼 떠오른다. 허례허식이라 하여 등한시 되었던 예를 공자는 절도있는 행동이라고 한다. 절차를 중요시 하고 적당한 형식을 갖추지 않는 것은 엉뚱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내용만 좋은 것이 다 옳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현대인에게  형식은 잊고 살았던 또는 잊기 쉬운 예를 상기시키는 좋은 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보인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공자는 사람사이에서 살아가는 법을 강론하고 있다. 그저 오래된 구태의연한 도덕의식으로 보기보다는 사회질서를 만들어 가고 함께 사는 세상속에서 인간다워지기 위한 지침서로 봐야 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같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도리를 지키고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으로 귀감이 되어야 함은 직장내에서의 계급나 사회적인 위치 때문만은 아니다. 자라나는 새싹들이 기성세대를 본받고 따라하며 우리의 사고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로뎀은 어린 시절 많은 고전 읽기와 토론을 통해 자신의 그릇과 역량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우리의 청소년들도 감각적인 책들 만이 아닌 선조들의 지혜와 사랑이 숨쉬고 있는 고전을 많이 읽어 세계로 나가는 인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 첫걸음을 논어 -사람속에서 찾은 사람의 길이 도와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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