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집 짓기 Outdoor Books 7
정직상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전원주택을 지어보고자 하는 꿈은 주변의 많은 친구들에게 있다.

시원한 공기와  초록빛의 산 그리고 탁 트인 앞마당의 자유로움까지 도시의 아파트단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 있기에 탁한 공기를 피해 외곽으로 사람들이 집을 지어가는 이유가 되는 거 같다.

집을 짓는다는 것.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엄두가 안나는 일인듯 싶었다.

가끔씩 TV에서 몇 년에 걸쳐서 땅을 구입하고 터를 닦으며 나무 하나 돌 하나 까지 자신의 힘만으로 집을 짓는 사람들을 등장시킬 때가 있다. 부럽다는 마음과 더불어  그 노력을  생각하면 머리속이 하얗게 되지만 이 조그만 책을 받아드는 순간 어디서 생긴 용기일까 내손으로 통나무집을 지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온 방안을 가득차게 된다. 얇지만 강한 책이다.

기초지식을 통해 통나무집의 전체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할 지 모르는 일반인을 위한 배려인듯 싶다. 어려운 건축의 상식들을 다가가기 쉽게 풀어 놓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통나무집의 구조와 명치부터 집을 지을때 선택해야 하는 통나무와 도구들 그리고 사용방법까지 다들 너무나 낯선 것들이지만 꼭 필요한 것이다.동호인 모임에 들려보노라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손으로 통나무집을 짓고자 하는 열기를 느낄 수 있다. 건축에 대해 문외한 이지만 서로서로 도와가며 지식과 기술적 지원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뚝딱 나의 집의 완성이 된다.

건축과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집의 외곽을 짓는 것도 대단해 보이지만 위험천만일지도 모르는 전기를 만지는 일과 꼭 필요한 수도, 정화조는 매일 사용해야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손을 대기 힘든 부분이다. 4장 마감공사를 통해 알수 있는 전체적인 개요는 저자가 사람을 써서 해야 하는 부분에까지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간과하기 쉬운 방수작업이나 창과문 같은 채광과 보온에도 사진을 곁들여 잘 설명되어 있다.

집은 사람의 마음을 쉴수 있도록 해 주는 공간이다. 전쟁같은 세상에 살면서 따뜻하고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이 있다는 것은 언제든지 내 마음을 편안하게 뉘일 곳이 있다는 것이기에 좁고 넓고 비싸고 싸고가 중요한 것은 아닌듯 싶다.

그런 공간을 내 손으로 만들어 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일일까?

어찌보면 무모하고 위험한 일인 듯 싶지만 많은 공부를 하고 정보를 찾는다면 꼭 안된다는 것은 아닐거 같다. 언젠가 지붕에 올려진 통나무들을 바라보며 뿌듯해 하고 테크에 앉아 향기있는 차 한잔을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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