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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
버락 H. 오바마 지음, 홍수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은 지금 민주당의 선거전으로 후끈하다. 바로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로뎀 클린턴과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버락오바마의 열기 때문이다. 총 24개 주에서 2월 5일 실시된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도 우세를 점치기 어려웠다고 하여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고 하니 두 후보의 피가 마르는 유세가 또 한동안 지속될 듯하다. 힐러리클린턴은 남편인 빌 클린턴이 미국의 42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순간부터 야심을 가지고 정치의 전면에 드러나 있던 사람이니 그녀의 정치약력과 골수 민주당원으로서의 모습은 여러곳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어디선가 쨘하고 나타난 듯한 버락 오바마, 그에 대해서는 남의 나라 일이라 그런가 그가 대통령 후보로 급 부상하기 전까지는 별로 아는 바가 없었다.
새로운 미국에 대한 희망과 무너진 미국인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그는 백인들 보다는 비백인들에게 희망을 주며 수면위로 급 부상하고 있다. 케냐인 흑인 아버지와 켄자스 출신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다시 하와이로 와서는 코카인과 마리화나에 손대는 어두운 10대를 보냈다. 그래서 그런가 아웃사이더들의 인생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들로 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많은 헐리웃 스타들이 열광하여 선거후원자금을 앞다투어 내 놓고 있고 공화당의원들로부터도 인기를 얻는 새로운 정치인의 모습을 담고 있는 버락오마바이다.
그런 그가 첫번째 책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풀어내었다면 두번째 책인 <담대한 희망- The AUDACITY of HOPE> 에서는 유례없이 솔직하고 진실한 자기고백을 통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도 잘 이해 못하는데 미국의 정치야 오죽할까. 그저 읽다보니 공화당과 민주당의 차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오바마가 정치를 함에 있어서 반드시 모아야 하는 선거자금을 처음에는 소액헌금으로 해결하고 상대편의 인신공격을 하지 않으며 인기를 얻기 위한 공약을 남발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의 직업 사업 학교 등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은 온당한 소망이며 그들 의견의 상당부분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그들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진정한 미국인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제까지의 정치 현실에 염증을 느끼고 답답해 하는 유권자의 생각에 신중한 접근법을 제안한다. 모든것을 다 이해 하기에는 어렵지만 미국의 정치도 한국의 정치와는 다를 바 없이 유권자의 선택을 얻기 위해 여러각도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많은 당면한 과제 속에서 해법을 보여 주고 싶지만 그 마저도 연결된 당사자들 관의 모종의 거래가 있음은 피할수 없는 정치인의 계산속임을 민주주의라는 이름하에 가리고 있다. 책으로 보여주는 자신의 솔직함과 정당성속에 오바마가 어떻게 여러가지 갈등과 분열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보여줄 일이고 다만 에세이 속에서 읽을 수 있는 보수와 진보, 흑백간의 갈등, 빈부의 격차, 지역간의 불균형발전에 대한 그의 관심이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다른 대통령 후보들의 행보와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