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행복한 인생학교 - 따뜻한 세상 만들기 편
쭈오샤오메이 지음, 김진아 옮김, 정예은 그림 / 혜문서관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이모. 세상엔 나쁜 사람이 많아 좋은 사람이 많아?

울 조카가 얼마전에 내게 물은 이야기이다. 매체에서 전해지는  나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궁금했다는데 나는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 망설였다.

나는 이기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조카에게는 선하게 착하게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었으니 무언가 사리에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권선징악의 형태를 띠고 있고 이제 8살인 그 녀석의 마음속에는 당연히 그렇다고 믿고 있을 터인데 지금 나의 한마디가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그래서 얼른 책을 가져오라고 하고 읽어 주었다. 답을 회피한 채.

 

행복한 세상 만들기 따뜻한 세상만들기 아이들에게 우리가 전해주고 남겨주어야 할 세상이다.

돈을 많이 벌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갖고 그런것이 아니라 나눌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임을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어른으로 우리는 우리의 너무 당연한 의무를 게을리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론 행동으로 보여주면 더 좋겠지만 그것은 참 어렵다. 그렇다면 간접적으로 효나 선행 그리고 봉사와 정직을 가르칠수 있는 방법은 역시 책읽기 인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행복한 인생학교와 같은 책이 많이 많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일터인데 읽으면서 가슴이 뜨끔뜨끔하기도 하고 먹먹해 지기도 한다.

 

매일 마대자루를 주워 하나에 5센트를 받아서 모아 5달러짜리 브로치를 엄마에게 선물한 <잭의 선물> 마음이 담긴 선물 하는 법을 잊어버린것이 아닌가 싶은 내게 반성의 시간을 주었다. <아주특별한 면접>은  어디에선가 읽은 듯했던 어머니의 발을 씻겨주는 취업생의 마음이 내게도 전해져 수화기를 들고 엄마의 목소리를 듣게 만들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내게 <사랑의 눈> 은 한 사람의 교사가 아이들에게 쏟는 그리고 보여주는 정성이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 것일까?  책을 읽다보니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변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반성과 사색의 장을 열어준다는 것을 느낀다.

좋은 성품과 마음의 힘을 키워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기를....

넉넉한 마음으로 세상을 돌보고 자신에게 닥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나가는 굳센 아이들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 책을 읽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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