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를 바꾼 전쟁이야기
남경태 지음 / 풀빛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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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의 역사속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전쟁이다. 전쟁을 통해 인류는 과학의 발전을 이루어왔고 전쟁을 통해 지도를 다시 그렸으며 전쟁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왔다고 생각이 된다. 그렇다고 전쟁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을 벌이는 명목과 이기기 위한 전쟁을 하면서  부수적으로 생겨난 많은 것들이 5000년 인류의 역사시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 역활을 하였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사회나 역사 그리고 세계 교과서를 보면 수많은 전쟁이 등장한다. 전쟁의 시작은 모순의 해결이고 갈등의 종지부를 찍기 위함이었다. 전쟁의 스케일은 내전에서 부터 시작하여 그저 몇몇 나라끼리의 싸움 또 지구를 들썩이게 만든 세계 1,2차 대전과 같은 다양하고 그 이유도 선사시대에는 먹을 것을 위해서 싸웠지만 권력을 가지기 위해서 또한 종교와 자유를 위해서 그리고 정치적 경제적 이득 특히나 내 나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피를 흘려며 싸워야 했던 전쟁은 고대 중세 근대까지 너무나 다양하다.

1부 '고대의 전쟁'은 국제질서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내용이며, 2부 '중세의 전쟁'은 국제질서가 전세계적인 규모로 확장되면서 서구사회가 국제질서의 주축으로 등장하는 과정에 대해 서술했으며, 3부 '근대의 전쟁'에서는 서구 중심의 국제질서가 완성되고 재편되는 과정에 대해 기술했다. [모닝365 제공]  

이 책은 역사의 흐름을 전쟁을 통해 따라가고 있다. 교과서에서 읽거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쟁들을 시대순으로 잘 나열하여 포함시키고 있다. 1,2,3부로 나누어 고대 중세 근대의 전쟁을 기술하고 있으며 전쟁의 의미와 발생이유 그리고 그 결과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기에 마치 한편의 세계사를 읽는 듯한 기분이다. 또한 중간중간 사진들을 통해 읽는 것만 아닌 시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도와준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에서 역사로 된 트로이전쟁부터 추악한 전쟁이었던 베트남 전까지 역사속에서 재해석된 47번의 전쟁이 물꼬를 터서 인간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다. 그중에 우리의 역사를 큰 획을 차지했던 임진왜란과 청일전쟁 그리고 제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읽으면서는 약자의 설움과 정치와 사상의 갈등으로 심화된 전쟁이 얼마나 한나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누군가 역사를 모르는 것도 나라에 대한 배신이라고 했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평화를 부르짖기는 하지만 종교 정치 그리고 경제적 갈등으로  인한 전쟁도 계속될 것이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제 3차세계대전에 대해 언급했다. 현대의 전쟁은 꼭 피를 흘리는 다툼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무역전쟁과 지역통합을 통한 대리전의 양상으로 보여지는 부분도 있다. 고대 생존의 이유를 들어 시작된 전쟁이 이제는 강자가 되기 위한 패권의 다툼이 되어 가고 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그리고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또한 당사자들의 이해 보담은 종교나 민족의 갈등을 내세운 이면에 열강들의 잇권다툼이 있다.  

전쟁의 역사를 되짚어 지금 벌이고 있는 전쟁들의 의미와 무의미를 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전쟁을 통한 세계사를 한목에 정리 해볼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전쟁의 전후에 이어지는 많은 사실들로 인해 앞으로 세계관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다만 책의 내용은 단순히 역사속의 전쟁에 대해서 기술한 것이므로 전쟁의 뒷편에 감추어진 암울함과 끔찍함에 대해서는 표현된 바가 없다. 드러난 역사들을 이해하고 거기서 교훈을 찾는다면 단지 지식만을 위한 책읽기는 되지 않으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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