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느림보 워커홀릭 - 평온한 마음으로 바쁜 일상을 멋지게 헤쳐 나가는 방법
달린 코엔 지음, 변용란 옮김 / 산소리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요가를 배운적이 있었다. 그때 선생님이  < 자신의 숨에 집중해 보세여. 들이 마시고~ 내시고~ 머리속을 깨끗히 비우시고 단지 자신의 몸을 통해 움직이는 숨을 느껴보세여. 내 몸의 깊은 곳까지 숨을 불어넣어 주세여>라는 말씀을 명상 중에 하셨다.  얼마 전 읽은 우파니샤드라는 철학책 속에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숨이라 했다. 숨은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고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길이다. 숨 쉴틈 없이 살아간다는 우리 과연 올바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성공이란 무엇일까? 돈을 많이 버는 것 아님 자신의 분야에서 승진을 하고 남들보다 먼저 인정을 받는 것? 정말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속에서 무엇을 위해 그렇게 숨 바쁘게 우린 뛰어 다니고 있는 것일까? 성공이란 두 글자에 집착되어 나를 잊어버리고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도 소원해지면서 그저 앞만 보고 달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게에 치대어 지치고 좌절하고 『바쁨』이라는 단어에 노예가 되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런 삶속에서 얻은 성공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책 속에 등장하는 6명의 워커홀릭은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결하지 못한다. 자신을 멀티프레이어로 만들어 스스로를 볶아대고 있는 형상이다. 우리 사회에도 단적으로 슈퍼맘이 존재하지 않는가? 직장과 가정을 모두 잘 굴려가고 있는 그들 그들에게 문제는 없을까? 작가인 달린 코엔은 동시포괄의 개념으로 이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동시포괄이란  실제생활에서 '바쁜' 느낌과 '바쁘지 않은 느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으며 표면적인 일과 휴식의 경계를 넘어서면 주어진 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깊은 만족감을 느낄수 있는 경지를 말한다 쉬운 개념은 아닌듯 싶다. 선불교의 명상센터에서 만난 깁스라는 사람을 통해 빠져든 동시포괄의 뜻은 마음이 바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 가장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 작가는 집중력의 범위를 넓혀가고 자유자재로 몰입의 대상을 바꾸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바쁨의 문제는 곧 집중력의 문제』생각해보면 결국은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한가지 일을 처리하면서도 마음속에는 산재되어 있는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떠나질 않고 결국은 한가지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그것은 회사나 직장을 떠나 가정에까지 파급되고 나 자신의 생활 자체를 흔들어 놓기 시작한다. 내 머리가 가장 잘 돌아가는 시간은 파란 하늘을 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리고 난 후임을 나는 잊고 있었다.

 

성공한 느림보 워커홀릭 얼핏 생각하며 어불성설이다. 느림보가 워커홀릭이 될 리 없으며 또한 성공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조금만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여유를 주며 더불어 집중력을 키운다면 10시간 책상에 앉아 딴생각을 하며 공부하는 학생보다는 1시간이라도 집중력이 있게 공부한 학생의 머리속에 훨씬 더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으리라는 선생님들의 교훈을 되새겨 볼 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 작가가 제안한 명상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