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왜 잘 웃지 않을까? - 호기심을 풀어주는 100가지 과학상식, 나는 왜 이런 게 궁금할까 2
양카 아렌스 외 지음, 손희주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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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학책이라..

한동안 호기심 천국이라는 프로가 유행을 한적이 있다. 지금은 스펀지라는 이름으로 다른 상식들을 알려 주고 있지만 호기심 천국에서는 과학에 대한 쉬운 접근이 정말 이슈가 되었었다.

누구에게나 과학은 어려운 학문으로 통한다.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일은 과학과 연관지어 일어나고 결론 지어진다. 물론 가끔은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도 일어나기는 하지만 우리의 삶이 과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아마 초등학생에게 물어보아도 대답할 만한 일일 것이다.

 

남자는 왜 잘 웃지 않을까? 

자연과학을 전공한 내가 읽으면서도 나는 왜 이런 호기심이 없었을까 하는 반성을 하게 만든 책이다. 과학의 발전은 무조건적인 호기심에서 나온다고 한다. 에디슨이 달걀을 품어 부화를 시도했던 것처럼 우리의 생활 속 모든 것들이 호기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 속에 과학이 있는 것이다.

 

달걀껍질을 쉽게 까기 위해 나는 삶은 후 바로 찬물에 담는다. 하지만 실은 달걀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단다 오래되면 껍질이 잘 안 벗겨진다는 것이다 이론...ㅠㅠ 처음 운전을 배울때가 생각이 난다. 차에 남자들만 타면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 여자는 정말 남자보다 방향감각이 둔한 걸까?  스트라바리우스가 만든 악기가 그렇게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거래되는 이유가 뭔지. 재미있는 질문도 있다. 나도 가끔 느끼는 거지만 왜 내 차가 서있는 차선만 유독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렇게 느린걸까? 나는 왜 항상 잘못된 줄에 서서 기다리는 걸까? 누구라도 궁금해 할 만한 것이다. 어린 시절 듣던 소라를 귀에 대고 듣던 바다소리의 정체나 남자들과 술내기를 해서 이길 수 없었던 대학시절의 궁금증이 이 책안에 담겨있다.

 

몇가지 책의 내용중에 수정될 것도 보였다.

얼마전 스펀지에서 가수 김종서가 목소리로 유리잔을 깨뜨리는 실험 을 본 기억이 난다. 물론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공명의 효과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저자는 실제로는 일어날 수 없다 했지만 가능한 일이다. 또한 p196에서 혀의 미각 부위 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이는 미각에 관한 세계최고의 권위자인 바터셕박사가 이미 잘못된 정보라 일축한 바가 있고 1974년 잘못된 것으로 독일에서 판명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중고등학교에서도 미각부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ㅠㅠ 

 

자 오늘부터 아이들이 물어보는 라는 물음을 회피하지 말자. 원래 그런거야 라는 말로 면박주지 말자.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때는 역시 어린시절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기심은 묻혀지고 세상에 적응하며 살게 된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학은 멀리 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단지 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복잡한 수식과 영어와 한자로 된 많은 용어들이 우리의 기를 죽일 뿐이다. 조카의 왕성한 호기심에 명쾌한 답을 줄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또 다시 책을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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