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니샤드, 귓속말로 전하는 지혜 청소년 철학창고 2
이재숙 풀어씀 / 풀빛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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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퍄니샤드..
우파니샤드의 원뜻은 사제간에 ‘가까이 앉음’이라는 의미에서, 그 사이에 전수되는 ‘신비한 가르침’도 의미하게 되었으며, 옛날부터 천계문학(:śruti)으로서 신성시되었다. 인도의 정통 바라문 철학의 연원으로서, 그 후 철학·종교사상의 근간·전거()가 되었다. (네이버백과사전中)

인도의 철학속에 녹아있는 우파니샤드는 공자나 맹자나 아님 데카르트 같은 어떤 한사람 철학자의 사상을 정리한 것과는 다르게 수백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사색을 모으고 편집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비유적 상상이 너무나 돋보이는 우파니샤드는 우주의 모든 것을 수용하는 듯한  내용이어서 더욱 깊어 보인다. 18종의 우파니샤드 가운데 일부를 열가지로 뽑아 다시 편집한 책은 아뜨만(자기 자신 혹은 자신의 참모습; 기(氣)나 숨(息)그리고 그런것들의 본체)과 브라흐만 (널리퍼져있는것 즉 세상 전체에 퍼져 있는 우주적 영혼, 우주적 참모습이며 세상의 근원)그리고 신들의 존재에 대한 개념을 잘 알고 읽는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가 있다.  

사람의 참모습은 죽지 않는 영원한 존재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참모습을 모르고 살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는 아무런 단서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원히 죽지 않는 자신의 본래 자리로 가지 못한 채, 태어나 자라고 늙고 죽기를 반복한다. 그러니까 죽음은 죽음으로써 끝이 아니다. 오히려 죽음은 반복이다. 자신의 참모습을 모르는 한 계속 의미없이 살다가 죽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진정 참 모습을 알 때 사람은 드디어 죽음이 아닌 영원한 생명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P34

전생에 지은죄가 많아서 라는 말을 쓸때가 있다.  육신이 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알때까지 다른 몸을 입고 세상에 죽고 태어나기를 반복한다. 불교의 윤회사상이다.
 

아루나 성자가 아들에게 소금을 물에 풀고 맛을 보라 했을때  겉으로는 물과 다름이 없는 소금물은 그 맛이 짰다. 짠맛의 의미는 눈으로는 볼수가 없지만 소금이 녹아있다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감각으로는 느낄수 없지만 사람의 핵심은 모습도 소리도 흔적도 없는 아뜨만이라는 것을 성자는 말해준다. 마치 하느님을 말하듯 그 존재를 볼수는 없지만 그 존재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나 되듯이 모든 것을 알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이다. 그래서 우파니샤드는 세상을 열심히 살며, 마음을 비우고 순수한 상태로 자신의 참모습(아뜨만)을 발견할 수 있도록  현실의 무대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책의 들어가는 말에 있는 첫문장...."나는 누구인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철학이라는 학문은 너무나 오묘하고 어지럽고 이해하기 힘든 미로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철학만큼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는 것도 없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부르짖는 사람과의 관계니 일을 하는 태도니 세상에 맞서고 함께 하는 그 모든 것들이 동서양의 철학자들이 펼쳐준 말속에 모두 담겨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직은 고전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다가가기 힘든 분야가 아닌가 싶다. 어려운 철학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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