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 최고의 나를 만나라
김범진 지음, 임승현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토끼와 거북이.
어릴적 읽은 동화속에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거북이의 승리다.
<1250'c 최고의 나를 만나라>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지만 게으른 토끼는 자신이 가진 능력에 도취되어 낮잠을 자게 되고 끊임없는 노력의 대명사로 불리는 거북은 느림의 미학을 보여 꾸준히 걸어 결승전에 토끼보다 먼저 도착하게 되는 우화인 토끼와 거북이의 내용으로 세상을 사는 지혜를 보여준다. 

결과는 다르다. 우화처럼 첫번째 경기에서는 물론 토끼 라잇이 진다.
하지만 두번째 경기에서 심기일전한 토끼 라잇은 완전히 늦은 아침잠을 자는 습관을 버리지는 못하지만 과학적인 분석으로 토끼잠을 15분에서 12분 10초 까지 줄여 거북이 슬롯을 이긴다.
항상 1등(승자)은 2등(패자)보다 불안하다고 한다. 2등에게는 목표가 있다. 1등을 이기고야 말리라는..
하지만 승자에게는 자신감 자만감과 더불어 불안감이라는 선물이 옵션처럼 따라온다.

토기 라잇과 거북이 슬론의 전적은 이제 1:1, 세번째 경기에서 슬론은 참담하게 지고 만다. 그렇게 많은 연습과 정신력 강화와 비장의 무기인 약간의 반칙으로 수면제 분무기 까지 준비했는데  토끼 라잇은 이번에는 아예 토끼잠을 자는 나무를 지나쳐 결승점으로 직행한 것이다.  


죄절에 빠진 슬론에서 할아버지는 어느 산속 깊은 곳에 사는 도공을 찾아가라 한다. 

"전 그릇을 만들때 그릇의 쓰임새를 생각하며 만듭니다. 각각의 그릇이 그런 모야으 무게 빛깔이 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당신이 방금 마신 찻잔은 원래 남은 차와 찌꺼기를 버리는 퇴수기였고, 남은 차를 버린 것은 바로 차를 마시는 찻잔이었습니다."
도공 거북이는 잠시 숨을 고른 후에 말을 이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그릇입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슬론은 이제까지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질문에 잠시 머리가 텅 비었습니다.
'나는 어떤 그릇? 나는 누구?'

도공의 말속에서 슬론은 이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하나씩 깨달아 가기 시작한다. 

세상에 맞서 그리고 앞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나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250'c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가진 도자기인 고려 청자가 빚어지는 온도라고 한다.
질그릇을 만드는 800'c가 아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청자를 만드는 온도가 1250'c라는 것을 알듯이 가슴과 영혼이 뜨거워져 내면 깊숙한 곳에 간직되어 있던 최상의 것들이 비로소 밖으로 나오는 그순간을 알기 위해 우리는 망설이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
그것은 내 안의 최고의 나와 만나게 되는 순간을 위해서 이다. 이제 질문하라 그리고 자신의 가장 솔직한 답에 귀를 기울이자. 그것이 최고의 나를 만나는, 열정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볼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를 아는 그리고 나를 만드는 지혜를 일깨워 준 책이다. 

1.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2.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3. 세상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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