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리는 바다
야마다 아카네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널 그리는 바다. 파란 색의 너무 예쁜 표지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두툽한 책을 손에 잡는 순간 난 알수 있었다. 이 책을 놓지 못할 거라는 것을... 

언젠가 부터 읽기 시작한 일본 작가들의 소설들이 가까운 나라 일본의 감성을 옮겨 와서 그런가 나의 감성에 젖어 들고 있다.
널 그리는 바다 역시 야마다 아카네라는 일본 작가의 작품이다.
야마다 아카네는 러시아 문학을 공부하고 드라마 각본 연출 다큐연출등 여러방면에서 활동중이며 2003년 쇼가쿠칸문고 소설상을 수상한 [베이비샤워]로 소설가로 데뷔를 했다고 한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국민성처럼 왠지 뜨뜨미지근하지만 그래도 뭔가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는 듯한 매력을 사랑이라는 이름을 풀어가는 널 그리는 바다가 그녀의 신작이다. 

무엇이 사랑인가 ? 무엇이 진정한 사람과의 관계인가?
27살 독신녀 나쓰키는 책이 좋아 5년째 알바생으로 서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17살 한살 위 학교친구와의 첫경험을 시작으로 남자와의 섹스를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도구로 만들고  있다.
첫경험이 첫사랑의 아픔으로 다가와서 일까 첫남자인 에이치가 준 상처가 너무 커서 일까 이후 그녀에게 남자란 유희도 아닌 그저 습관과도 같은 자신의 공허함을 메워줄 상대에 지나지 않는다.
서점에서 책을 훔쳐가는 오타카 요리코를 잡았지만 어느샌가 그녀는 책을 빼 놓았고 그래서 사과하러간 집에서 그 아들인 코지를 만나게 된다.
고등학생인 코지는 정상적이지 못한 가정과 이지메를 당하는 학교의 생활을 수용소라 표현하며 꿋꿋이 견디고 있다. 어쩜 가정과 사회의 이단아로 느껴지던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것은 필연일 지도 모른다. 

바다. 바다는 코지에게 단순한 가보고 싶은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 왜 이 바다가 그들에게 중요한 포인트인듯이 느껴지는걸까?
책을 읽은 후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책 속의 모두는 왜 그리 다 가련하게 느껴지는 건지.
나쓰기와 코지의 모습에서 내가 사랑을 하는 방법을 다시 돌이켜 본다. 어떤 모습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걸까?
나쓰키와 코지가 한방에서 지내게 된 날 그들의 마음에서 원조가 아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따뜻하고 순결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는. 

무언가 여운을 남기는 널 그리는 바다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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