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은 스타일이다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싱글을 선택하는 이유가 뭘까?

왜 결혼 안해요? 결혼 안한 거예요, 아니면 못한 거예요, 진짜로 결혼 안하고 이대로 쭉 살 생각인가요? P118

내게 묻는다면 <어쩌다 보니까><특별히 끌리는 사람이 없어서> <일을 하다 보니까> 뭐 이정도로 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이 사는 세상에 어떻게 딱 부러지는 정답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만은

정확한 답을 말할 수 없는 싱글들에게 더이상의 질문은 무례함이다.

 

요즘은 정말 싱글이 많아졌다.

올해 다녀온 2달간의 배낭여행에서도 30대 후반의 독신여성들이 배낭을 매고 자신의 여유를 즐기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일이 있었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고 혼자라는 자유를 만끽할 줄 아는 이들이었다.

늦은 나이의 싱글이 이젠 더 이상 죄인 취급을 받는 노()처녀의 개념을 상실하고 골드미스라는 멋진 닉네임이 붙은

싱글은 그저 싱글일 뿐이다.

 

STYLE, JOY. LIFE, DREAM, LOVE 다섯파트로 나뉜 싱글의 스타일은 내 생각에는 대중적이라기 보담은 그저 딱 작가의 스타일이었다고 느낌이다.

작가가 좋아하는 신발 옷 책 그리고 화장품 그리고 커피까지 직접그린 삽화들이 지루하지는 않게 한다.

시원시원한 작가의 성격만큼 필체 또한 시원하게 그려진 싱글의 라이프는  

외로움을 달래줄 고양이 한마리와 혼자사는 공간인 원룸

165에 52킬로그램의 몸에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이 부분은 정말 오바라고 생각했다. 작가가 생각이 있는 사람일까 싶을만큼ㅠㅠ)

마감에  쫓기지만 프리랜서의 자유를 즐기고 왠지 부시시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싱글이라는 것과는 거리를 두는

그러면서도 명품가방과 구두들 그리고 화장품 향수까지 계속해서 언급을 하는 내용은 약간의 반감을 이끌어 냈다.

 

절대 공감이 가는 축의금 얘기는 가슴이 아프다.

그냥 혼자 살아도 괜찮을 거 같아요. 나도 항상 듣던 얘기 하지만 하나둘씩 주변에서 사라져 가고(나쁜 것들..ㅋㅋ)

나한테 딱 맞는 완벽한 상대를 만나면 그때 결혼할 거야. 세상에 별 사람없어 다 살면 비슷해라고 말하지만 난 안살아 봐서 모른다

나에게 축의금을 걷어 간 그들이 내 결혼식에는 와 줄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 그들에게서 축의금을 외수하는 날이 과연 오긴 할 것인지 의심드럽다.  엄마에게 매번 듣는 잔소리 ..상부상조라. 이젠 결혼식이건 특히 돌잔치는 안불러 좋으면 좋겠다.. 양심도 없다.

 

싱글은 그저 살아가는 STYLE일 뿐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기호식품이나 취향이 바뀌 듯 싱글과 더블은 선택일 뿐이다.

작가가 보여준 스타일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싱글이라면 자신만의 STYLE을 만들어 지금을 즐기는 것이 훨씬 현명한 현재를 사는 방법이 아닐까? 작가가 P84에 자신의 미각에 대해 세가지 판단력 1. 맛있다. 2. 맛없다. 3 모르겠다. 를 말하고 있는데 이책을 그렇게 표현하자면 3 모르겠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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