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도 좋은 남자 연애만 해야 될 남자
자신타 티난 지음, 허지은.신선숙 옮김 / 행복한발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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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결혼 ..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골드미스라는 말이 꼭 어떤 훈장인 듯 일하는 여자들에게 결혼이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돌아선 시대가 되었다. 그렇지만 나이를 먹어서 결혼을 안 한 여자들에게 결혼은 할수도 안할 수도 없는 골치거리중 하나다.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의 압력은 점점 거세어지고 시선은 더욱 더 따가워진다. 

마치 미국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호주판인듯하다. 네 명의 친구들이 각자의 생활속에서 닥치는 서른 넘어서의 연애와 삶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서로의 사랑을 보듬어 주며 이 책은 시작된다. 

티난- 32살의 잘 나가는 앵커. 4년 사귄남자와의 결혼을 고민하다 결국은 차이고 직장의 해고위기에 엄마의 결혼 독촉에 지쳐가고 있다.
데스티니- 연애 별거 없다고 여기는 여자. 연애를 가벼이 여기며 점쟁이의 말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레이스-사랑이 운명이라고 믿는 여자 낙관적인 연애관으로 주저없이 자신을 사랑에 내 던진다.
호프-아내는 싫지만 엄마가 되고 싶은 여자. 모든것이 똑부러지는 여자지만 이상한 남자들과의 만남에 연애를 경멸하기 시작하고 40살 넘어 아기를 못가질수 있다는 생각에 초조해 진다. 

남편감을 찾기위한 처절한 노력(?) 은 우리의 정서와는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고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맞는 나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기 전까지 여러 남자들과의 만남속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혼돈스러워하기도 하고 연애의 대상과 결혼의 대상을 구별하고 판단하여 만나고 헤어지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여자들 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굉장한 어려움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서구의 개방된 성 문화 속의 동거나 원나잇스탠드가 어색해 보인다. 탄탄한 경제력을 가진 여자들이지만 엄마로서의 삶은 포기하기 힘든  호프의 경우처럼 우리나라에도 결혼은 안하지만 아이만을 원하는 골드미스들이 많아진다고 하지만 미혼모라는 싱글녀는 아직까지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인 듯하다. 

엄마의 기대에 밀려 결혼할 수는 없다. 더구나 나이를 점점 더 먹어간다면 눈이 높아서 결혼을 안한다는 것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고르는 것이 더 깐깐해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안한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세상의 여자들이여 조금 더 당당해 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나이를 먹는 것이나 남자들에게 채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책 속의 에피소들을 읽다보면  여자들의 심리나 남자들의 행동이 보인다. 결혼을 하지 않은 여자들이라면 한번 읽어 봄직하다.

그러나 엄마를 기쁘게 해주자고 대충 결혼 할 수는 없다. 엄마의 실패를 보상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할 수는 더 더욱 없다. 나는 엄마의 은근한 강요와 협박에도 끝까지 버티고는 있지만 나도 언젠가는 결혼을 할 것이며 결국 엄마에게 기다려 줘서 고맙다고 말 할 때가 올 것이다. 엄마에게 꼭 자랑스러운 딸이 될 거이다. 그러니 이 세상의 모든 베넷 부인들이 잔소리를 멈추고 좀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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