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가 되지 못한 왕자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9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어머 책 표지가 넘 이쁘다.처음 책을 받았을 때의 나의 기분이다.
우메 무신 책이 이랴요? 처음 책을 접하고 얼마 읽어 가지 않았을 때의 나의 느낌이다.

왕자가 되지 못한 왕자는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중 한 권이다. 플라시보란 사람이 긍정적으로 믿는 대로 사람의 신체와 생각이 반응하는 것 또는 약의 투약형태에 따른 심리작용이라고 한다. 엽기다 책이. 하지만 은근히 끌리는 매력이 있다. 여러 편의 단편이 함께 있는 왕자가 되는 못한 왕자는  읽어갈 수록 나의 신체와 생각이 책 속에 빠져 마지막에는 헤어나오는데 한참이 걸리는 결국은 나도 플라시보 효과에 빠져들고 만거 같다.   

<왕자가 되지 못한 왕자>는 온갖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들을 짬뽕 시켜 놓았다.백설공주도 벌거벗은 임금님도 빨간모자도 신데렐라도 피리부는 소년(여기서는 노인)그리고 마지막의 피터팬의 후크까정 정말 멋더러지게 이어붙였는데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더구나 피리를 불어서 데리고온 하멜른의 아이들을 외인부대로 표현하다니. ㅋㅋ 도대체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예상에서 벗어난 결말 언제나 빛나가는 결말이 매력이다.

내게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은  <유행하는 가방>이다.  밀수된 보석류을 든 가방을 시간에 맞춰 돈과 바꿔야 하는 밀수씨 , 꽉꽉채운 돈다발이 든 가방으로로 밀수된 보석을 바꿔야 하는 돈다발씨 ,살인도구와 증거품인 오른손이 든 가방을 가방은 살인씨, 최신식시한방화장치가 든 가방을 어느 창문으로 던져 넣어야 하는 시한씨, 권총을 가방에 넣고 번화가 순시를 나온 경찰인 사복씨(이름들이 딱 이다). 이 다섯사람은 유행하는 가방이 눈에 띄지않을 거란 생각을 했으나 결국 같은 가방으로 인한 낭패를 겪게 된다.  맨 마지막에 있어서 내가 이제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 시작한 건지 아님 그 소재자체가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 건지 어쨋든 같은 가방으로 곤란을 겪는 네명의 조폭과 한명의 경찰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은 기대 이상이다. 네명의 조폭은 이 난감한 상황을 보스에게 알리게 되고 현장에 도착한 보스는 하나 그리고 마지막 사복씨는 보스에게 말한다." 잠깐 서로 같이 갑시다."

기발한 착상이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것을 컬트라고 하면 되나. 성매매를 하는 곳의 여자들을 좀비로 이용한 <매혹의 성>이나 미동씨만 찾다 끝난 <미동 씨>나 꼭 예전의 미국드라마 환상특급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사는게 너무 똑같고 지겨운가? 그럼 이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가 딱이 아닌가 싶다. 결말을 향해 나가보자. 하지만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엽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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