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렇게 만나게된다고? 이런 우연이...판타지에서 안될 것도 없지 ㅋㅋㅋ
비현실적인 수증기와 함께 오피스텔 욕실에 나타났던 사람. 샴푸에 소원을 빌고 선물로 받았던 남자. 꿈이라고 믿었기에 서슴없이 손을 뻗었고 최고의 행복을 돌려받았다. 다음 날 아침 제발 꿈이 아니었길 간절히 빌었던 사람. 귓가에서 심장 소리가 쿵쿵쿵 울려댔다. - P48
꿈.. 현실.. 뭐야 뭐야 이 아찔한 상황 어쩔..까나..
아. 이거 혹시 꿈인가? 아닌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맥주 몇 잔에 취한 모양이다. 어쩐지 아까 수증기가 꽉 차서 아무것도 안 보일 때부터 알아봤어. 이게 무슨 만화영화도 아니고. 말도 안 되잖아. 샴푸가 소원을 들어준다니. 마법이야 뭐야.그제야 진아는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그리고 남자를 바라보며 비장하게 말했다."이건 꿈이에요.""뭐라고요?" - P18
어머님 눈에 합격이면 끝난거지..흣
"1등 신랑감이네. 우리 진아는 그저 먹고 어지르는 것밖에 못 하는데. 딱 보기에도 사람이 바르고 훤칠한 것이 아버님께서 아주 잘 키우셨나 봐요. 그래도 다음에 우리 집에 한 번 놀러 와요. 내가 특별한 솜씨는 없지만 그래도 집밥 해줄게요. 어린 나이에 어머니 여의고 얼마나 적적했을 거야."정현의 커다란 손을 잡고 토닥이는 모양새가 아주 씨암탉을 잡아줄 기세였다. 정현도 마냥 싫지만은 않았는지 얌전하게 엄마에게 손을 내어주고 있었다. - P235
훗 훗 훗
"그때 그 샴푸 다시 구할 수 없을까요?""왜요? 정현 씨도 뭐 소원 빌고 싶은 거 있어요?""오늘 독일 도착하면 바로 호텔로 가려고요. 그리고 샴푸를 꺼내서 소원을 비는 거죠. 진아 씨랑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아아. 정말 이 남자를 어쩌지. 진아는 화장실 벽에 등을 털썩 기대고 눈을 감았다. -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