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혼자 아닌 둘 말리곁에 프림이 있어♡

─북쪽 숲에는 마녀가 살고 있다. 자그마한 요정과 함께.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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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원물약 신기방기
단점 프림한테만 먹힐뿐이란 것 ㅋㅋ

말리의 예상대로 요정이 갑자기 커진 건 할머니의 소원 물약 효과가 맞았다. 시험 삼아 한두 방울 먹여보니 프림은 아주 짧은 시간 커졌다가 다시 원래의 앙증맞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황당한 건 그녀가 마시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소원을 빌어도, 거인이 되지도 소인이 되지도 않았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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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랑 프림 티격태격 하다가 정들었어 귀여워 ㅋ

아무도 없는 집. 말리는 울컥 서러움이 치솟았다. 붉은 눈동자는 축 가라앉았고, 바구니를 든 손에 힘이 빠졌다. 나쁜 요정. 괜스레 배신감이 들었다.
진짜 가버렸나 보다. 그녀가 억지로 가둬둔 거긴 하지만, 인사도 없이 떠나버릴 줄은 몰랐다. 친구, 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어디선가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
"프림?"
말리의 눈이 번쩍 뜨였다. 고개를 휘휘 저으며 방안을 두리번거렸다. 방 한구석,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책더미 위에 무언가 반짝였다. 말리는 바구니를 팽개치고 곧장 그리 달려갔다.
책과 책 사이, 좁은 틈에 요정이 누워있었다. 아니, 추락해서 틈에 빠졌다는 쪽이 맞겠다. 말리는 허둥지둥 책을 치우고 요정을 손바닥에 올렸다. 자그마한 요정 몸뚱이가 그녀의 손바닥 위에서 힘없이 축 늘어졌다.
"프림, 괜찮아? 너 왜 그래?"
"모르…… 겠어. 어지러워……."
프림은 말하기도 힘겨운지 눈을 껌뻑이며 쌕쌕 더운 숨을 토해냈다. 날개는 빛을 잃고 구겨진 채였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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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랑 프림 이 둘 싸우다가 정...이 들긴 할까?
프림.. 너 정기만 쏙 뽑혀버리는거 아니니..?

말리가 나무 국자로 냄비를 탕탕 두드렸다. 저 망할 놈의 요정이 정기는 안 뽑고 그녀의 정신만 빼놓고 있었다. 그녀는 팔팔 끓는 냄비를 화로 대에 걸고 새장으로 다가갔다.
"왜 또 지랄이야!"
"약초 냄새, 토할 거 같아."
프림의 볼멘소리에 말리는 험악하게 눈을 부라렸다. 요정을 잡아 온 지 이제 한 주, 마녀의 시원찮은 인내심은 벌써 한계에 다다라 있었다.
물이 맛없다. 꽃이 시원찮다. 밤엔 춥다. 낮엔 덥다. 이게 아주 상전이 따로 없었다. 그녀는 느리게 흔들거리는 새장을 아주 세게 흔들었다.
"으악!"
창살에 매달려 있던 요정이 벌렁 나동그라졌다. 말리는 새장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큰 소리로 외쳤다.
"너! 정기 뽑아낼 방법은 생각하고 있어?"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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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하하 🧚‍♂️ 🧚‍♀️ 요정이라니 요정

‘마녀! 미친……!’
요정은 자신이 처한 위기 상황을 금세 파악했다. 요정들은 원체 인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특히 채집꾼과 마녀에 관해선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는다. 오래 살고 싶다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상대니까.
‘마녀 같은 건 하나도 안 무섭거든? 너네랑 평생 사느니 북쪽 숲에서 혼자 살 거야!’
한나절 전, 그렇게 외치며 동쪽 참나무 숲을 떠나온 자신을 때려 주고 싶었다. 인간에게 잡혀간 요정은 단 한 마리도 돌아오지 못했으니까.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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