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의미로, 당연하게도 여전한 후속작.그림체가 미형인 쪽인 데도 묘하게 우스꽝스런 부분이 있는 캐릭터 디자인이라든가, 배경에서 캐릭터가 붕 뜬 느낌이라든가, 캐릭터 움직임이나 자세가 기계처럼 삐걱거리는 느낌이라든가 등등의 상태가 전작에 이어 여전했습니다.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이거 자체가 이젠 작가님의 개성이 되는 단계가 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캐릭터들 스스로는 한없이 진지한데 그게 코믹인 것도 개성이고요. 어이 없어서 피식 웃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별 셋과 별 넷 사이 어딘가 느낌인데, 이번엔 별 넷.
<이 사랑은 운명이 아냐>의 스핀 오프. 야마다 유기 작가님의 국내 출간작은 다 구매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보는 제목이었다. 살펴보니 종이 책 발간은 안 하고 이북으로만 나온 시리즈었구나. 종이 책으로 나왔다면 무조건 구매했을 텐데. 이제 놓치지 않고 구매하려면 종이 책이 아니라 이북 출간 현황을 살펴봐야 하는 시기가 온 건가 싶다.비엘 서적을 보기 시작한 때에도 이미 작품이 여럿이었고, 지금도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 작가도 체력이 있어야 하는 거라서, 연차 오래된 작가님이 작품 내면 더 반갑다.본작은 안 읽었지만 내용 이해에는 무리가 없었다. 작가님의 연차에 따라 주인공 나이도 상당히 올라간 느낌. 오래 전에도 아저씨 캐릭터를 잘 그리긴 했지만. 삶의 무게를 알지만 철 없어 보이는 가벼운 태도로 위장하는 캐릭터를 잘 살리는 작가 중 하나라 생각한다. 특출나게 재밌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날아갈 듯 말랑한 많은 비엘 만화 속에서 드라마에 집중하는 진지한 비엘 만화. 그래도 섹스 신은 여럿. 티라고 생각한 것 하나. sm소재를 좋아하지도 재밌다고도 생각 안 하지만, 간편하게 희화한 게 살짝 신경 쓰인다.별 넷과 다섯 고민하다 별 다섯. 조금 더 힘을 줬으면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을 것도 같은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