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라든지 미적 부분에서 작가님 취향과 잘 맞지 않지만 그럼에도 곧잘 보는 이유는 훌륭한 데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단지 근육질이어서가 아니라 인체 표현이 자연스럽게 중량감이 느껴져셔. 근육질 몸매 근육질 캐릭터라 해서 다 감탄하게 되는 게 아니다. 도리어 비쭉 마른 신체 묘사보다 죽어 있는 거 같은 그림도 드물지 않게 봐서.
또 만난 버튜버 소재. 이벤트 만화고 그림체도 괜찮아 보여 설정이나 줄거리 살피지 않고 일단 구매했는데 선호하지 않는 소재인 버튜버 소재. 일본 비엘이서 연예인 물을 비롯 버튜버 소재는 아주 드문 경우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오글거리고 예상 가능한 전개를 보여준다. 예전 일본 만화에서 직업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만화라면 전문적인 지식에 예상하기 어려운 전개로 진행하는 작품이 많았다면, 언제부터인가 미성년자 작가나 사회를 경험하지 못한 작가가 취재나 공부 없이 망상이나 대중매체에서 접한 얄팍한 이미지로만 만든 듯한 맥없고 천편일률적인 전개로 진행하는 만화가 훨씬 더 많아진 느낌이다. 그래서 일본 비엘 리맨물이라면 캐릭터 구성 조합 사내 묘사가 이 만화 저 만화 같고 차이가 거의 없을 지경. 이젠 흔히 등장하는 버튜버 소재 만화도 그렇다.안타깝다.
구부 님 소설같지 않은 제목. 마치 일일 연속극 제목 같기도 하다.키워드 특성상 돈지랄 하는 공이 나와도 노란 장판 감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듯. 이게 매력이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