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White Paper 페이퍼 곤충종이접기 창작종이접기 시리즈 3
서원선.이인경 지음 / 함께가는길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부쩍 곤충에 관심을 갖는 큰애, 예쁜 종이접기 해달라며 맨날 자기가 좋아하는 분홍색 색종이만 빼

오는 작은애... 애들을 키우면서 엄마는 그애들이 그때그때 가지는 관심사에 민감해진다.

처음에는 큰애가 좋아하는 곤충이라는 것에 눈길이 갔고 그 곤충을

종이로도 접을수 있다는 것에 호기심이 갔는데..솔직히

자신은 없었다.

몇몇 종이 접기 책을 대해 봤지만 너무 어려워서 애들을 실망시키면서도 손놓기 일쑤였고

결국 아이들의 흥미마저 퇴색시킬것 같았기 때문이다.

 

<곤충종이접기>

적어도 작가는 이런 부모들의 항변을 들어보고 고민해본 사람이란걸 잘알수 있었다.

한장접기라는 방법을 버리고 조금더 쉽게 다가갈수 있도록 두장을 이용해 완성도 있는 모양을 내었고

별 하나부터 다섯개까지

01.기초를 튼튼히

02.실력키우기

03.실력다지기

04.도전!종이접기

세분화된 난이도 조절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실력을 키울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곧 큰애는 쇠똥구리, 장수풍뎅이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작은 아이는 나비를 접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애들 난이도에는 아직 별한두개가 적당했는데 조금 욕심부려서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조금 도와주고 어드바이스 해주니까 곧잘 쫓아와서 제법이란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는 퇴근한 아빠까지 붙어앉아 온가족이 종이접기에 집중하는 진풍경이 생기기도 했다.

 

물론 어려운 부분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진행단계도 많다.

애들은 그런부분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음단계를 살펴보고 진행방법을 추리해본다.

손을 많이 이용하는 종이접기는 두뇌발달에도 좋다고 하지 않는가..

큰애가 다음에는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에 도전해보겠다고 한다.

다음번은 미리 도와주기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애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한번 지켜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 파워 코드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8
토마 군지그 지음, 이정주 옮김, 정혜란 그림 / 책빛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슬슬 생기는 고민이 하나있다.

세상이라는 것에 대해 내가 직접적으로 과연 얼마만큼이나 알려줘야 하나...라는 참 미묘한 걱정거리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세상이란 아직 우리 아이들이 접해보지 않았으면 하는 추악한 일면같은 것이다.

권력,탐욕이나 부의 편중,성이나 빈곤국의 실상등...그럼에도 동화속이야기처럼

권선징악으로 해결되지 않을 현실의 부조리같은 면 말이다.

 

 

<슈퍼파워코드>

애들 소설이라고 가볍게 읽다가 결국 중간부터 그런 고민에 막혀버렸다.

도대체 어떻게 해결을 내려고 이렇게 이야기가 방대해지는 거지?

표면적으로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세아이가 출생의 비밀을 알기위해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속에는 유전자 조작, 정경유착, 군부집권, 빈부격차 같은 굵직한 주제들을 담고 있다.

정말 책내용처럼 착한 별이 나를 지켜주지 라도 않으면 절대 해결날길 없는 무거운 주제를

애들의 입으로 풀어보려고 하는 것이다.

 

숨을 쉬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아이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아이

잠을 자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아이

처음에는 왜 초능력을 주려면 좀더 확실한 게 아닌가 했다.

이아이들은 자신들이 말하거나 드러내지 않는 이상 알아챌길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왕 소설을 쓴다면 괴력을 지니거나 투시를 한다거나 날아다니는 그런 헐리우드식의 초능력이 좋지 않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아이들의 그 능력이 왜 만들어 졌는지 알게 된 순간

소름이 끼치는 걸 느꼈다.

작가 토마 군지그는 어렸을때 실독증을 앓았다고 하는데

정치학을 공부하고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다.

뭔가를 극복해 낸다는 건 대단한것 같다.

 

 

물론 아이들의 시선다운 결말에 잠깐 웃음이 나긴 했지만

갑자기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슈퍼맨 같은 해결사가 되어버리다니..

그래도 우리애들의 한국인의 긍지랄까 ..자존감(?)향상에 엄청 영향을 끼친것 같다.

그리고 이쯤에서 아이들이 바라는 결말을 ...아직은 좀더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봄이다!
줄리 폴리아노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이예원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정말 완연한 봄이다. 아니 봄이라기 보다 초여름 날씨에 가깝다.

겨우내 그렇게 기다렸던 봄인데 이상하게도 해가 갈수록 점점 봄이 줄어들어 어느순간 온줄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는것 같아 아쉽다.

 

 

<봄이다!>

이책을 마주하고 처음은 내용에 아랑곳없이 너무나 서정적인 색연필톤의 부드러운

그림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마음마저도 부드럽게 해줄것 같은 그림과 색체가 요즘의

강열한 칼라감과는 딴판으로 우리아이들의 마음도 순화 시켜줄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그런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색칠놀이까지 포함되어 있었지만 막상 투박한 솜씨의 아이들에게 넘겨줘 버리긴 수수하고 예쁜 스케치가 너무 아까워 내가 잠시 욕심부리고 애들 속을 태워버렸다.

내 아쉬운 마음도 모르는 아이는 투박하고 엉성한 색칠을 해댔지만 용케도 나름 정감이 간다.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봄이면 들풀에 관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렇게 땅만보고 있다보면

다른 사람들보다도 먼저 봄을 맞이하기 마련이다.

마치 이 책 속의 소년처럼 설레이고 기대되는 갈색을 무작정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 기다림은 또 기다림대로 예쁘고 사랑스럽다.

만약 우리아이가 이소년처럼

새들때문에, 곰들때문에 싹이 트지 못할까 걱정한다면 꼭 안아주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흐드러지게 사방에 핀 냉이꽃 하나를 뿌리채 파들고 와서 집에 화분에 심어달라고 했을때처럼..

 

요즘의 우리는 아파트, 시멘트,아스팔트에 갇혀 온통 초록색은 커녕 흙의 갈색도 찾아보기 힘들어져 간다.

그래도 조금씩 그 자연의 중요성을 알고 여기저기 공원이며 흙길도 조성해 가지만

그림속의 아이처럼 광활해보이는 초록 들판이 부럽기도 하다.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온통 초록색이야.>

그런 봄의 예쁜 초록색이 짙은 여름의 녹음이 되기전에 아이들이랑 그 '온통 초록색'의 반가운 만남으로

아쉬움을 달래 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힐링 육아 -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치유하는
찰스 화이트필드 지음, 김세영 옮김 / 푸른육아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대하고 맨 처음 눈에 들어온 글귀는

<별것 아닌 일에 아이에게 화부터 낸다면 부모의 마음을 먼저 치유하라!>이다.

평소 내가 느낀 막연한 불안감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저기서 심리서를 줏어 읽고 아이심리나 부모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도 그게 잘못된 행동이란 걸 알게 된것뿐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게 이런 문제 였다.

'나로인해 내 아이가 불행해 진다.'

 

 

처음에는 이책역시 그저그렇게 여기고 펴들었던것 같다. 내 문제의 해결이라는 기대감보다

그저 호기심이나 현재의 답답함 해소 정도의 수단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것 같다.

이책은 1986년에 씌여졌다고 한다.

지금으로 부터 20년이나 전에 쓰여졌지만 심리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오히려 더

주목받고 있는것 같다. 이책의 저자 '찰스 화이트 필드'박사가 성인 심리치료를 하던중

내면아이의 치료에 중요성을 느끼고 상처 치유에 중점을 두고 쓴책으로 알고 있다.

 

PART1. 내 마음속에 있는 아이, 너는 누구니?

PART2. 내 마음속의 내면 아이가 울고 있다.

PART3. 치유 스타트! 건강한 내면 아이 만들기

PART4. 완전한 치유를 위한 행복한 마무리

로 내면 아이의 발견과 치유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내면의 아이가 아프고 상처를 받으면 본인 한사람의 불행으로 끝나는 일이아니다.

이책을 통해 느낀것은 그러한 거짓된 자아로 인해 더욱 상처받고 자신의 치유를 방해하며

장차 자신의 아이마저 문제가정으로 인한 또 다른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이책은 많은 시간과

끊임없는 노력을 요하게 한다.

용기를 가지고 공유하고 화를 인식하고 분노하고..

주변의 도움마저 받아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 작가역시 결코 쉽지 않은 여정임을 잘알고 있다.

<회복은 지적 혹은 이성적인 과정이 아니다.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경험에 따른 과정이고, 흥분과 실망, 고통과 기쁨으로 이루어지며,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개인적인 성장이다.>

나뿐 아니라 내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도 아주 천천히 이 책을 다시한번

펼쳐볼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놀면서 배우는 교과서 동시 : 고학년
정완영 외 글, 박선욱 엮음, 김혜영 그림 / 해와나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어릴땐 동시를 좋아했다. 엄밀히 말해서 동시라기보다는 흥얼거리기 쉬운 동요다.

7살 우리 딸네미도 이 책을 받아서 처음 한것이 앞쪽 페이지에 나온 '구슬비'를 노래 부른 것이다. 그런데

이게 시라고 하면 조금 난감하고 난해한것 처럼 인식되어 버리니 참 이상한 마음이다.

우리딸도 나처럼 그렇게 되기 전에 시를 음악처럼 자연스럽고 친근감 있게 여겼으면 좋겠다.

 

 

<동시랑 친구 할래요?>

이글을 엮은이는 동시를 옹달샘으로 비유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렇게 손짓하는 것이다.

'여기 옹달샘 와서 놀아볼래? 아주 맑은 물이 퐁퐁 나오는데..'

어쩌면 다른 경우의 동시들 보다도 감정적으로는 더 거리감이 생길만한 교과서의 동시를 모아놓고

친구가 되자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우리는 살짝 못이긴듯 끌려가 보기로 했다.

 

 

<놀면서 배우는 교과서 동시>

고학년이 되면 이제 슬슬 교과서의 무게가 제법 무겁게 다가 오기 시작할 때같다.

그냥은 좋다가도 '교과서에 나온 동시' 라고 하면 어렵게 여겨 질지도 모른다.

저학년때와는 다른 무게감이 생기는 것이다.

<놀면서 배워요>에서도 저학년에서는 그림이나 이미지로의 형상화나 노래,리듬감 정도의 단계라면

고학년에서는 언어적 표현이 다양화되거나 형태를 변화시키고 시의 갈래나 글감찾기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들어가 있으며 글자수를 맞추어 시조를 써보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형식적인 설명보다도 흥미를 유발하는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어서

동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수 있고 나가서 제법 자연스러운 동시를 써볼수도 있는것 같다.

<시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는 친절한 해석 뿐 아니라 시를 한결 맛깔스럽게 느낄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의 자상함이 엿보인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직접 동시를 써보라기엔 아직은 어려서 무리가 있고 과욕이겠지만

책을 보면서 천천히 재미를 느끼고 수순을 밟아 나가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성을 드러낼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