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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파워 코드 ㅣ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8
토마 군지그 지음, 이정주 옮김, 정혜란 그림 / 책빛 / 2012년 4월
평점 :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슬슬 생기는 고민이 하나있다.
세상이라는 것에 대해 내가 직접적으로 과연 얼마만큼이나 알려줘야 하나...라는 참 미묘한 걱정거리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세상이란 아직 우리 아이들이 접해보지 않았으면 하는 추악한 일면같은 것이다.
권력,탐욕이나 부의 편중,성이나 빈곤국의 실상등...그럼에도 동화속이야기처럼
권선징악으로 해결되지 않을 현실의 부조리같은 면 말이다.

<슈퍼파워코드>
애들 소설이라고 가볍게 읽다가 결국 중간부터 그런 고민에 막혀버렸다.
도대체 어떻게 해결을 내려고 이렇게 이야기가 방대해지는 거지?
표면적으로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세아이가 출생의 비밀을 알기위해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속에는 유전자 조작, 정경유착, 군부집권, 빈부격차 같은 굵직한 주제들을 담고 있다.
정말 책내용처럼 착한 별이 나를 지켜주지 라도 않으면 절대 해결날길 없는 무거운 주제를
애들의 입으로 풀어보려고 하는 것이다.
숨을 쉬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아이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아이
잠을 자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아이
처음에는 왜 초능력을 주려면 좀더 확실한 게 아닌가 했다.
이아이들은 자신들이 말하거나 드러내지 않는 이상 알아챌길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왕 소설을 쓴다면 괴력을 지니거나 투시를 한다거나 날아다니는 그런 헐리우드식의 초능력이 좋지 않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아이들의 그 능력이 왜 만들어 졌는지 알게 된 순간
소름이 끼치는 걸 느꼈다.
작가 토마 군지그는 어렸을때 실독증을 앓았다고 하는데
정치학을 공부하고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다.
뭔가를 극복해 낸다는 건 대단한것 같다.

물론 아이들의 시선다운 결말에 잠깐 웃음이 나긴 했지만
갑자기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슈퍼맨 같은 해결사가 되어버리다니..
그래도 우리애들의 한국인의 긍지랄까 ..자존감(?)향상에 엄청 영향을 끼친것 같다.
그리고 이쯤에서 아이들이 바라는 결말을 ...아직은 좀더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