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따라 걸었다.
그렇게 30분을 걸었을까.
뒤에서 경찰차 한 대가 슬그머니 다가와 우리 옆에 섰다.
"어디로 갑니까?"
(중략)
"대호 삼촌. 저택 손님이에요."
"저택 손님이라 ...가쇼 어차피 얼마 안 남은 것 같으니."
"안나에게 안부 전해줘"
다시 걸었다.
정상에 도착했다.
언덕 아래는 분지였다.
아이를 따라 산 중턱에 자리 잡은 건물로 향했다.
(중략)
"어떻게 오셨죠?"
"옛 동료를 만나러 왔을 뿐입니다. 그 친구가 여기로 초대했고요."
"그건 댁의 사정인 것 같습니다. 제 알바는 아니고요."
"형씨, 초대장은?"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습니까?"
"그건 주인님이 결정하실 일이고."
남자들을 처리한 후, 다시 여자 앞에 섰다.
"열한 명. 15초. 나쁘지 않네요."
"이제 초대장을 받을 수 있나요?"
"안나에게도 이랬습니까?"
"4층 엘리베이터 맞은편 맨 끝 방이에요. 역시 검은색 문이에요."
(중략)
안나는 소파에 앉아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부탁이 뭐지?"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마리라는 아이를 부탁해"
"염소를 몰고 다니는 아이인데.."
(중략)
"5억을 먼저 넣어줄게. 5억은 여기 일을 마친 후에."
"놈들이 올 때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있어. 폭풍 전의 고요인 거지."
"놈들? 아링의 죽음과 관계있는 건가?"
"조심해. 여기 사람들도."
안나가 살아 있었구나.
근데 안나는 왜? 마리라를 구해달라고 부탁하지
10억이라는 거금을 주고
왜?
사건의 전개가 점점 흥미진진하다.
그동안 한국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수상쩍은 분위기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동료들이 죽고 자신이 위험에 빠진 것을 알리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블랙 유머를 하면서 서로를 견제하며 대화하며 전개되는 스토리가 재미나다.
검은 돈과 앙할자들이 모여드는
외딴 저택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과거 용병이었던 남자.
그리고 동료 안나 이야기들 속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소설 이야기
그들이 이 곳에 살아남을 수 있는 규칙은
오직 하나!
"죽기 전에 죽는다"
동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K
그는 과연 동료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지옥같이 혈투가 벌어지는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긴장과 상상을 초월하는 한국판 미스터리 르누아소설에 빠져 들고 싶다면 정혁용의 파괴자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