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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리뷰 -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김리뷰 지음, 김옥현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평점 :
내가 여태까지 썼던 리뷰들은 대부분 책 아니면 식재료에 대한 물질적인 리뷰들이다.
아무래도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만 섭렵하다보니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내가 필요한 리뷰들만 찾아다니면서 읽었는데
김리뷰가 쓴 온갖 종류의 잡다한 리뷰가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다.
사실 이 책을 통해서 김리뷰란 사람도 처음 알았다.
세상의 모든 리뷰
김리뷰 ㅣ 알에이치코리아
책을 펼치자마자 김리뷰...이 사람, 왜 지구에 대한 리뷰를 썼지? 너무 웃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꽤 공감되고 일리있는 말들을 거침없이 써냈다.
뭐라고 반박을 할 수가 없다.
하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리뷰는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러고보면 내가 다른이들의 리뷰를 제일 꼼꼼히 살펴볼 때가 있는데
쇼핑몰에서 물건 하나를 구입할 경우 꼭 다른이들의 후기를 살펴보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왜 우리는 후기나 리뷰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물건을 구입하는걸 꺼려하게 될까?
전에 티비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품에 대한 인지도, 즉 메이커인지 아닌지를 굉장히 따지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상품이 자리를 잡는게 매우 힘들다고 한다.
암튼...요즘같이 인터넷에 발달한 세상에서는 리뷰는 굉장히 중요한 한 몫을 한다.
기업에서는 자신들의 제품을 출시하기도 전에 유명 블로거들을 섭외해서
아예 자신들한테 유리한 리뷰를 쓰게 해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리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김리뷰는 누가 시켜서 쓰는 것도 아니고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꽤 엉뚱한 것들에 대한 리뷰들을 참 많이도 썼다.
김리뷰의 리뷰들이 인기를 끈 것은 아무래도 누가 시켜서 한게 아닌 점이 더 인기를 끈 것은 아닐까?
물론 웃기기도 하고.
사실 나도 제품에 대한 리뷰들을 읽다보면 돈냄새가 풍기는 리뷰들은 웬지 믿음직스럽지가 못해서
외면하게되고 나름 거르고 걸러서 읽는다.
그런 점에서 김리뷰의 리뷰들은 암튼 굉장히 믿음직스럽고 웃기다.
그리고 솔직해도 너무 솔직해서 그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매일 거짓말만 하는 사회에 신물이 날 지경이었는데...
결국 김리뷰의 리뷰는 우리, 즉 서민들의 인생에 대한 리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격하고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김리뷰의 허니버터칩에 대한 리뷰를 읽었는데 어쩜...너무 공감되잖아~~~!!!
너무 궁금해서 어렵게 구한 허니버터칩을 두번 정도 먹은 적이 있는데
먹을때마다 그닥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냥 기본적인 맛에 충실한 감자칩이 더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한때 왜 이렇게 광풍이 불었던지...좀 웃기는 현상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김리뷰의 귀찮다에 대한 리뷰.ㅎㅎㅎ
그리고 막장드라마 편에서도 너무 공감되잖아~~~!!!
나는 드라마를 거의 안 보는 편이다. 어쩌다가 많이 보면 한 두편 정도.
개인적으로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어쩌다 우리나라의 드라마들이 이렇게 막장으로 치닫게 됐는지...
내가 너무너무너무 싫어하는 방송 드라마작가까지 생겨버렸다.
그래서 김리뷰의 막장드라마에 대한 리뷰는 정말 웃으면서 너무 공감해버렸다.
공감되는 리뷰들이 많으니까 자꾸 김리뷰의 리뷰들을 다시 리뷰해버리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