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만난 예술 교육 - 예술이 교육이다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총서 3
곽덕주.남인우.임미혜 지음 / 이안재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한때 주부들 사이에서는 북유럽 인테리어다 해서

북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를 모방하는 것이 크게 유행했었다.(나도 소소하게나마 그 유행을 따라갔었음)

북유럽 인테리어에서 엿볼 수 있는 그들만의 문양이나 색감은

크게 튀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줬다.


 

이제는 북유럽 인테리어를 떠나

미술교육계에서도 유럽식 예술교육이 바람이 분건가?

유럽의 예술교육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예술이 교육이다 유럽에서 만나 예술 교육

관덕주 남인우 임미혜  ㅣ  이안재


 

나는 미대 디자인과를 나오긴 했지만 90년대 학번이라 유럽식 예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도대체 유럽의 예술교육이란 어떤 것인가...궁금했다.

흔히들 우리나라의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라고 말을 한다.

어릴때야 잘 몰랐다. 공부가 지루해도 그냥 하는가보다...하고 외우고 공부하고...

사실 대학교도 그냥 남들 가니까 간것이고 별 생각이 없었다. (적어도 나는...)

그리고 이런 주입식 교육방법이 나중에 성인이 되서 참 쓸모없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특히 초등학교때 우리가 들었던 미술시간을 회상해보자.

우선 노란 크레파스를 들고 밑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색을 칠한다.

이것이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그림그리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얼마나 위험한 미술교육인지...


 

이 책의 저자는 3명이다.

그들이 북유럽 4개국의 예술교육을 답사하고 와서 만든 보고서가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고 한다.

핀란드의 아난딸로 아트센터, 스웨덴의 서커스 시르쾨르, 영국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 벨기에의 ABC

이렇게 총 4군데의 교육을 직접 보고 배워서 온 것이다.


 

그 중에 제일 인상깊었던 곳은 핀란드 헬싱키의 아난딸로 아트센터이다.

이 곳은 아이들을 위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전문적인 장비들이 다 갖춰져 있다고 한다.

갑자기 내가 대학교 다닐 때가 생각났다.

그 당시 디자인과 학생들은 과제를 하려면 애플의 맥킨토시 컴퓨터가 꼭 필요한데

솔직히 그 당시만해도 몇백만원이나 하는 컴퓨터를 어떻게 학생이 덜컥덜컥 구입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컴퓨터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는 실습실(?)에서 과제를 해야할 때가 있는데

한 학년에 정원이 60명이 넘는데 컴퓨터는 꼴랑 열 대 남짓밖에 없었다.

이랬던 대학생활을 기억하니 핀란드의 아난딸로 아트센터는 예술교육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아난딸로 아트센터의 목적은 모든 아이들이 다양한 예술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예술교육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게 하는 유일한 교육이라는 말이었다.

실패가 없는 예술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존감, 자신감, 창의력 등등 긍정적인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정말 부러운 아난딸로의 철학이었다.

내가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간다면 당장 핀란드 헬싱키에 가서 아난딸로 아트센터를 다니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아난딸로의 예술교육의 목적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교육으로서 일상적으로 특별한 예술 경험이라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의 미술교육이 발전했으면 한다.

나의 어린시절을 들여다봐도 어릴 때는 감수성과 창의력이 폭발하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잘 이끌어주고 아이들의 풍부한 창의력을 끌어낸다면

꼭 예술분야에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으로 크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이 책의 저자분들이 우리나라의 예술교육계에서 어린이들을 위해서 더 힘써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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