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석유의 종말은 없다 - 세계 부와 권력의 지형을 뒤바꾼 석유 160년 역사와 미래
로버트 맥널리 지음, 김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12월
평점 :

석유는 의약품에서 파이프, 필름,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현대 문명의 상징과 같은 물건들의 재료이다.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전기자동차의 등장으로 자동차 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며 석유의 위상이 꺾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지만 석유가 없다면 전기자동차도 없다.
마찬가지로 경제에 있어서도 석유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석유는 단일 국제 무역 상품으로도 최대 규모이자, 90여 개국의 주요 수입원이다.
유가 변동성이 수많은 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역, 금융, 정책 수립 등 광범위하다. 아무래도 다수는 변동성이 줄고 안정적인 유가를 반길 것이다. 불안정한 유가가 지속되면 사람들은 투자와 지출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 관계자들과 정책 입안자들도 유가 변동에 갈피를 못 잡을 것이다.
유가 변동성은 그 상품의 특성도 있지만 국제 정세와 지정학적 문제가 얽히면서 더욱 복잡해진다. 석유가격 호황기에는 러시아와 같은 석유 수출대국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중동의 테러리스트를 부유하게 만든다. 반대로 불황일 때는 석유 의존 국가에 사회적 불안이 찾아온다. 특히 중동, 북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생산국들이 불안정해지고 전쟁과 테러를 촉발하기도 한다.
신간 '석유의 종말은 없다'라는 현재, 미래의 유가 변동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 사실과 관점을 제공한다. 저자인 로버트 맥널리는 30여 년간 에너지 전문가로 활동하며 에너지 시장을 경제뿐만 아니라 국제정치, 지정학 측면에서 분석하여 유가 변동의 실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160년 유가 변동의 역사를 다룬다. 석유 시장을 지배한다는 것은 부와 권력이 뒤따라오는 막중한 의미가 있다. 유가 변동의 이면이 그 치열한 석유 쟁탈전이다. 로버트 맥널리는 대담하게 그 역사를 이야기해 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