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회로 - 아이디어는 센스가 아니라 공식이다
나카가와 료 지음, 한세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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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자이너에게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 데 도움을 받고자 한 것이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만 이번 컨설팅은 정말 운이 좋았다. 남다른 인사이트를 지닌 디자이너 분께서 보여준 능력에 적잖이 놀랐고 또 많이 배웠다.

"저 사람은 아이디어가 참 좋다"라는 말이 떠오를 때가 있다. 정말 어떻게 그런 생각을 떠올리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또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반대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은 아이디어를 내는 과제에 큰 부담감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디어 그리고 좋은 기획을 천재들의 영역이라 착각한다. 내가 떠올릴 수 없으니 그들은 천재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노력하면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어떤가? 좋은 기획을 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는 프로세스를 따라가는 것이라면 어떤가?

신간 '발상의 회로'는 칸 광고제 우승자인 '나카가와 료' 저자가 쓴 발상에 관한 비법서다.

그는 발상이 천재들의 영역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자신이 그 증거라고 주장한다. 발상에 관해서는 젬병이었던 그가 칸 광고제 우승을 하기까지 과정을 들려주며 아이디어와 기획은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얘기해 준다. 그리고 그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발상에는 회로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회로를 따라서 여러 번 생각하고 진행시키면 결국 많은 생각들 중 좋은 아이디어를 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획의 단계로 넘어가 다른 사람들의 인정까지 받는다면 아이디어는 실용화의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창의력이라는 것도 좋은 프로세스에 따라 생각해야 더 풍부해지고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아이디어라는 것이 막연히 불쑥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연습을 통해 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배워두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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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팅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줄리아 켈러 지음, 박지선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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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가 있어야 성공합니다" 이 문장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있을까? 참, 거짓을 따질 필요 없이 대부분 사람들은 당연히 참이라고 생각한다. 끈기 없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다? 끈기 없이 꾸준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나쁘다?

서로 맞지 않는 이성과 결혼 혹은 이성관계를 끊어낸 경험이 있는가?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인정하고 그리고 결국 헤어질 터인데 그 과정이 순조롭지 않다. 끈기 있게 맞지 않는 조각을 맞춰보려 한다. 그러다 결국 헤어지고 난 다음 후회한다. '좀 더 빨리 헤어질걸'.

자신과 맞지 않는 직업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여러 분야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처음에는 맞지 않는 직업을 가졌다 그만두고, 다시 자신과 맞는 직업을 가지게 됨으로써 삶이 풍요로워졌다는 사례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위대한 기업가들도 마찬가지다.

한데 왜 이렇게 우리는 그만두기가 어려운 걸까? 그리고 왜 나쁘다고 생각할까?

신간 '퀴팅'은 요즘 사회에 팽배한 그릿(Grit)의 신화를 벗겨내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긍정의 그만두기를 알려준다. 퀴팅은 죄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저자는 퓰리처상 수상가로 영문학 박사과정 대학원생, 탐사보도 전문 기자를 거쳐 인기 소설 작가에 이르기까지 '퀴팅'을 적절히 사용하여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였다.

책 속에는 수많은 그만두기 사례가 나온다. 무언가를 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똑같이 죄를 짓는 것 같아 괴로워하고 빠져나가길 무서워한다. 하지만 막상 박차고 나가 자신을 속박하던 환경을 떨쳐내고 새로운 환경에 진입했을 때 놀랍게도 편안한 마음 상태를 얻는다. 그리고 머릿속에서도 새로운 환경을 맞아들이기 위해 움츠려들어있던 뇌가 깨어나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한다.

살면서 처음 나에게 주어진 환경, 직업, 사람들이 만족스러울 가능성은 낮다. 그것들은 나의 의지보다 운이 많이 작용하여 결정된다. 운을 완전히 벗어날 순 없다. 다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확실한 한 가지를 고르자면 그만두기다. 나는 새롭게 나아가길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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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힘 - 당신의 뇌를 리셋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법
줄리아 라베이 지음, 김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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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의 발달과 더불어 뇌과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더욱 발전된 인공지능이 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이 뇌는 기계와 같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당장 일을 시작해야 됨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꾸물거린다. 더 나은 사람, 더 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쩐지 작심 삼일 만에 끝나버리고 만다.

보통 이런 생각들은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을 불러온다. 그리고 또 반복된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의 뇌가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신간 '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힘'은 신경과학 박사인 줄리아 라베이의 신작이다. 그녀 또한 이 게으르기 짝이 없는 뇌를 가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다. 다만 이 뇌가 왜 그런 특징을 가졌는지 이해했고 그것을 잘 타일러 좋은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기막힌 전략을 알고 있다는 것이 우리와 다르다.

기존 자기 계발서 차별화되는 이 책의 강점은 모든 챕터에 뚜렷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는 것 그리고 그에 맞춰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전 적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원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을 것이다. 때로는 나라는 인간이 정말 내가 생각하는 바를 실천할 수 있는 인간인지 아니면 타고난 본능을 이길 수 없는 동물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어느 한쪽에만 치우친 것도 건강하지 못하겠지만 분명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실천할 수 있는 인간이 되길 바란다.

책은 그 과정이 어렵지만 분명 원하는 방향에 이르도록,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방법을 제안한다. 게으른 나의 뇌를 위해 여러 번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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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힘 - 당신의 뇌를 리셋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법
줄리아 라베이 지음, 김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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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을 통해 왜 뇌가 미루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어요. 그걸 타파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도 제시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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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커피교과서
호리구치 토시히데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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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페셜티 커피를 공부해 본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호리구치 토시히데.

호리구치 선생님의 저작들은 한국에도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다. 스페셜티 커피가 뭐지? 하던 시절부터 커피교과서라는 타이틀로 커피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지금이야 소비자들도 커피 원두의 품질에 대해 이해하고 값을 매기지만 그 옛날부터 호리구치 선생님은 커피 원두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엄격하게 강조해왔다.

호리구치 선생님의 신작이 나왔다 해서 정말 기뻤다. 이름도 설레는 '새로운 커피교과서'이다.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어온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 동향을 반영하였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예순여섯의 그가 커피 공부를 위해 도쿄대 농업대학원에 입학하여 박사과정을 마쳤다는 것이다. 이제는 호리구치 박사님이다.

신작 '새로운 커피교과서'는 커피에 대한 과학적 관능 분석이 입혀져 있다. 커피는 기호식품으로 개인의 기호가 크게 작용하는 분야다. 하지만 과학적 관능 분석 없이 주관적 경험만 이야기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 호리구치 선생님도 그런 경향에 맞물려 늦은 나이에도 공부를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책은 원두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부터 맛에 미치는 요소들까지 샅샅이 나열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준다. 왜 원두마다 다른 향과 맛을 내는지 궁금했다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충분히 제공한다.

아무리 기호식품이라 하더라도 맛은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 품질에는 단계가 있고 맛있음에도 단계가 있다. 그 계단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밟고 올라가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커피를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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