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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한국이 1등입니다 - K뷰티 글로벌 인사이트
박종대 지음 / 경향BP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어려워진 경기에 화장품 산업도 막대한 영향을 받는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가계 상황에서 당시 3만원이 넘는 기초 화장품 세트는 상당히 부담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스킨, 로션을 바르지 않고 잔다는 것은 어떤 이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때 혜성같이 등장한 브랜드 '미샤'는 스킨로션 세트 가격을 3만원에서 1만원으로 줄인 파격적인 상품을 들고 나타난다. 사람들을 품질은 괜찮으면서 가격 거품은 뺀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 눈을 뜬다. 이후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샵 등이 따라붙으며 우리나라에서 중저가 화장품 시장은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된다.
진화는 다양성, 선택, 전달이라는 요소가 갖춰지고, 결핍이라는 시련을 주면 생긴다. 제조와 브랜드가 함께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조제와 브랜드가 각자 따로 가면서 굉장히 다양한 브랜드가 생겼다. 불황과 브랜드 난립이라는 시련 아래 많은 업체들이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과 외면을 받는다. 세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화장품 소비자가 된 한국인들은 그들의 경험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K-팝, K-드라마가 세계 시장에서 통하기 시작했다. 그들 역시 각자의 영역에서 진화하고 있던 콘텐츠들이다. 한류에 영향을 받은 팬들이 K-뷰티에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팬들이 발견한 K-뷰티는 놀랍게도 한국에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굉장히 경쟁력 있는 상품이었다. 실력 있고, 값이 싸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는 건 세계 어디든 똑같았다.
신간 '화장품은 한국이 1등입니다'은 유통, 화장품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박종대 연구원의 신간이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만큼 이 분야를 심도 있게 오래 지켜본 사람은 업계 종사자 이외에는 없다고 보면 된다. 이 책뿐만 아니라 이쪽 리포트, 책 등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없다는 걸 말이다.
책은 K-뷰티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지금의 성공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밝혀낸다. 그리고 앞으로 K-뷰티가 어떤 미래를 그려낼지 참고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