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떻게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것일까?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되겠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경제성장률 제로에 육박하는 지금은 가만 앉아 돈만 넣어두면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주식투자를 했고, 특정 종목에 투자를 했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종목이 오를 것이라는 이유가 있단 말이다. 그럼 그 이유를 어떻게 찾았야는 말이다.
어디서 들어서, 누가 추천해서, 유튜브를 보니 좋아보여서, 가족이 사서, 오르고 있어서.
같은 이유를 다시 한번 타고 올라가면 결국 그 추천인이든 유튜버든 그 사람이 어떤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 우위가 잘못된 것이라면 잘못 본 것이다.
우위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보, 분석, 거래에서 우위다.
불법 정보든,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개 정보든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면 아주 유리한 정보 우위에 있다.
같은 정보를 보고도,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 그의 머리 속에는 유용한 지식, 놀라운 기질, 풍부한 경험이 있다. 그것들이 정보를 맞이해 만들어내는 통찰은 남들과 다르다. 그는 아주 유리한 분석 우위에 있다.
남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거래에 접근할 수 있거나, 주식을 보유하기 꺼리는 분위기에서도 참아내고 보유할 수 있다면 거래에서 우위가 있다.
이 세가지 우위 중 한두가지를 갖췄다면 주식투자로 어떻게 돈을 버는 것인가를 설명할 수 있다.
직접 종목을 발굴하고, 주식투자 하는 당신은 어떤 우위가 있는가?
아마존에서 이 책의 원서 'Pitch the perfect investment'를 발견하고 읽고 얼마나 기뻤는가 모른다. 책을 통해 적어도 한국에서는 내가 정보 우위 혹은 분석에 우위가 있을 수 있다는 순진한 생각에서다. 그런데 번역서가 한국에 나와버렸다. 이제 나의 우위는 사라졌다.
세가지 우위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은 진지하게 투자에 임하는 사람이라면 머리속에 생겨났을 많은 의문을 해소해준다. 주식시장은 왜 그렇게 요동치는가? 미스터마켓은 어떻게 전문분석가보다 더 뛰어난 예측을 하는가? 그런 상황에서 투자자는 어떻게 마켓을 이길 수 있는가?
이것을 알고 있는 투자자와 모르는 투자자는 앞으로 성장 속도에 있어 얼마나 차이가 나겠는가?
세상은 정말 빠르다. 이미 공개된 정보는 미스터마켓이 순식간에 먹어치워 반영해버린다. 공개된 (양질의) 정보마저 따라가지 못한다면 이 바닥의 호구는 나일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