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것 - 흔들리는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소아정신과의 사와 지음, 김효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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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육아하면서 가장 마음 아팠던 말은 '아이는 매일 어른을 용서한다'라는 말이었다. 아이가 내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 순간 화를 참지 못했던 것이 후회되었다. 작은 아이가 무슨 악의가 있어 나쁜 행동을 하겠는가, 그저 잘 몰랐을 뿐인데. 그래도 아이는 매일 어른을 용서한다. 그리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천사처럼 다시 웃는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선 타인에게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 사실은 자기 자신을 위한 말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선 아이에게 좋은 뜻이라는 걸 핑계로 통제하려는 걸 멈춰야 한다. 어른끼리는 선한 의도라고 포장한 나쁜 통제를 구분하고 거부할 수 있지만 아이는 그러지 못한다.

아이는 부모의 감정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어른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그저 사랑을 주면 기뻐할 따름이다.

신간 '우리 아이가 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제목 그대로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자, 일본 소아정신과 의사이다. 부모가 되니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한국과 비슷한 문화정서와 교육열을 지닌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어려움을 똑같이 호소한다. 책은 정말 한국 부모들에게 딱 필요한 이야기들을 해준다.

아이는 부모를 닮는다.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닮는다. 내가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이면 똑같이 아이도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이 된다. 내가 불안감이 높은 사람이면 아이도 불안감이 높은 사람이 된다. 우리 아이가 진짜 생각하고 있는건 사실 부모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알 수 있다. 우리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이상향은 사실 부모가 먼저 되어야 한다.

책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우리 아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려준다. 그 생각을 조정할 생각이라면 이 책을 보면 안된다. 결국 바뀌는건 부모의 생각이 먼저다. 아이의 생각은 따라올 뿐이다.

어떻게 육아를 할지, 우리 아이의 생각이 궁금한 부모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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